美 7월 금리 인하? 연준 인사 다수 '부정적'

  • 블룸버그 "약 10명이 7월 인하에 신중론"

  • 백악관 "파월 후임 지명 임박하지 않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 다수가 7월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최근 쏟아져 나온 연준 인사들의 공개 발언을 분석한 결과 이처럼 판단된다고 전했다.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지 판단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23일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통제된다면 다음 달 29~30일 열리는 통화정책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떠올랐다.

앞서 연준에서 가장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이 다음 달 29~30일 열리는 통화정책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떠올랐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 거의 10명의 연준 인사들이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짚었다.

데일리 총재는 26일 인터뷰에서 “한동안 내 기본 전망은 가을에 금리 조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었다”며 “그 견해를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우리는 좋은 지표들을 받고 있고 관세 영향이 특정 분야에 국한될 것이라는 점에 낙관적이지만, 확실히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을 조기 지명할 것이라는 보도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백악관은 후임 결정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백악관이 "대통령은 마음을 바꿀 권리가 있지만 연준 의장 지명 결정이 임박한 건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많은 좋은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날 전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로 11개월 남아있는 가운데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후임을 9∼10월까지 조기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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