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이 새 국방부 차관으로 이두희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사령관을 임명했다. 보건복지부 1차관에는 이스란 사회복지정책실장을, 환경부 차관에는 금한승 국립환경과학원장을, 고용노동부 차관에는 권창준 고용부 기획조정실장을 기용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으로는 남동일 공정위 상임위원을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인선안을 발표했다. 강 대변인은 이두희 국방부 차관에 대해 "이 사령관은 야전과 정책부서를 두루 거친 국방 전문가로서 온화한 리더십과 소통 능력을 겸비했다"며 "변화하는 전장 환경에 대응하고 한·미 동맹에 기반한 전방위적 억제 능력을 확보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과 첨단과학기술을 접목한 국방 운영 혁신도 잘해 낼 것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부연했다.
경북 경산 태생인 이 차관은 육군사관학교 46기로 1990년 소위로 임관해 34년 동안 군 복무 후 지난해 중장으로 예편했다. 그는 장성 진급 이후 한·미연합군사령부 화력처장, 28사단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1군단장, 지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 미사일전략사령관 등 보직을 지냈다. 국방부 요직인 정책기획관은 문재인 정부 시기에 맡았다.
또 영관급 시절에 포병대대장과 포병연대장을 지냈고, 육군 화력의 최종 단계라 할 미사일 사령관까지 맡는 등 포병·화력 분야 전문가다. 1㎜ 오차에도 예민한 포병 출신인 만큼 성격이 꼼꼼하고 차분하며 업무 처리가 합리적이라는 평이 많다. 중장까지 매번 1차로 진급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복지부 1차관에 임명된 이스란 차관에 대해서는 "대표적인 연금 전문가"라고 강 대변인은 강조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연금 외에도 의료정책팀, 건강정책국 등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한 인재인 만큼 위기 속에서 서로 지키는 든든한 사회안전망 마련이라는 대통령의 국정철학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또 강 대변인은 금한승 환경부 차관에 대해선 "환경 정책 전반에 걸쳐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했고, 정책 경향에 밝은 환경 정책통이라는 평가"라며 "오랜 경륜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기후 위기 등 환경 문제에 잘 대응해나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직한 금 차관은 30년간 환경부에서 근무하며 기획재정담당관, 정책기획관, 환경경제정책관, 대기환경정책관, 기후변화정책관, 기후탄소정책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강 대변인은 권창준 고용부 차관이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전례 없는 대규모 면접조사를 실시했다는 점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일 처리가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남동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선 "남 위원은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대변인을 역임해 대내외적 소통 역량을 갖췄다"며 "대통령이 강조한 공정 경제를 실현해 플랫폼 경제 시대에 맞는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해 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인선과 관련해 "각 부처 장관들과 유기적으로 호흡하며 국방 개혁, 사회안전망 확대, 기후변화 대응, 노동권 강화 등 이재명 정부의 세부적 과제를 책임질 인물들로 채워졌다"며 "앞으로도 각 분야 전문가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일하는 정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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