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맛 좋고, 물길 잘 뚫렸다'…여수시 상하수도사업단, 상반기 언론 브리핑

  • 깨끗한 수돗물부터 호우 대비까지…시민 생활 밀착형 인프라 대대적 정비

여수시 상수도사업단이 2025년 상반기 언론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박기현 기자
여수시 상하수도사업단이 24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2025년 상반기 언론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박기현 기자]

여수시가 2025년 상반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물 관리 성과를 연이어 내놓으며 ‘깨끗하고 안전한 물 관리 도시’라는 이미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상하수도사업단은 24일 오전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2025년 상반기 언론 정례브리핑’을 열고 상수도·하수도 분야 주요 현안을 정리하고 하반기 추진계획을 밝혔다.

여수시의 대표 정수장인 둔덕정수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춘 곳으로, 올해 5~6월 동안 800여 명의 시 공무원이 직접 시설을 방문해 고도처리 과정을 보고 수돗물을 음용하는 체험을 했다. 시는 이 같은 프로그램을 하반기에는 일반 시민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또한 상수도 미공급 지역이던 화양면과 율촌면 일대 농어촌 지역에 대해 6.7km 구간의 상수관로를 신설하고 2027년까지 안정적 수돗물 공급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해당 사업에는 총 38억원이 투입되며, 시는 지난달 전라남도에 2025년 전환사업 예산을 신청한 상태다.

수돗물의 품질 정보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제공하기 위한 ‘2025 수돗물 품질보고서’도 오는 6월 25일부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배포된다. 이 보고서는 2024년 한 해 동안 운영된 5개 정수장(둔덕, 학용, 금오도, 거문도, 개도)의 수질 데이터를 바탕으로 초과기준, 원인, 인체 영향 등을 상세히 분석해 시민들이 수돗물 상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수도 분야에서는 집중호우에 대비한 하수도 정비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동과 시청~쌍봉동 일원은 하수관로 개량과 빗물펌프장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이로 인해 일부 도로에서는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여수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장마철을 앞두고 공공하수도 시설 전반에 대한 선제적 점검도 이뤄지고 있다. 시는 총 709km에 달하는 하수관로와 1만여 개의 맨홀, 다수의 유수지 및 펌프장 등에 대해 사전 점검과 정비를 실시하고 있으며, 빗물받이 준설과 하수 악취 저감 작업도 병행 중이다.

윤대근 여수시 하수도과장은 “기존 맨홀 뚜껑은 집중호우 시 빗물 유입량을 감당하지 못해 뚜껑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뚜껑이 들려 차량 파손이나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 설치 중인 맨홀 뚜껑은 약 5cm 정도 아래로 들어가도록 설계돼, 추락 방지 받침과 함께 물이 측면으로 배출되는 구조”라며 “현재 해당 공정은 약 56%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문환 상하수도사업단장은 “물은 시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물 관리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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