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1986년 사법시험 28회에 합격한 뒤 1989년 사법연수원을 18기로 수료했다. 사법시험이 폐지된 지금 연수원 18기는 법조계 고참급으로 분류된다. 18기는 민주화운동이 정점에 달한 1987년 3월 297명이 입소해 2년간 동고동락했다. 이들은 약 50명씩 6개 반으로 나눠 교육받았다. 수료생은 293명이다. 80명이 판사, 68명이 검사로 임관했고 145명은 변호사 등으로 사회에 진출했다.
계층 이동의 사다리 역할을 했던 사법시험은 1980년대 당시 합격자가 300명대에 달했다. 1981년 연수원 13기(사시 23회)부터 300명 시대가 열렸다. 이후 합격자 수는 1000명까지 늘었지만 법조계 내에서는 과거 소수정예 시절 법조인들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 시기 연수원 동기들끼리 더 끈끈한 우정을 쌓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 가난 때문에 중·고교 진학을 못한 이 대통령에게 있어 중앙대 법대 82학번, 연수원 18기 동기들은 현재까지도 직간접적인 자산이다.
이 대통령의 연수원 18기 동기로는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과 김재형 전 대법관, 민유숙 전 대법관, 문무일 전 검찰총장(현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오광수 전 민정수석, 김주현 전 민정수석, 오세인 전 검사장, 위철환·이종엽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강찬우·이찬진·변찬우 변호사(김앤장 법률사무소)등이 있다.
정계에는 정성호·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병호·조응천 전 의원, 김진태 강원지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있다.
특히 이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는 문 전 총장, 변 변호사, 위 전 변협회장, 이 변호사, 강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이 대통령은 연수원 학생운동권 출신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비공개 동아리에서 문 전 총장을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에서 문 전 총장이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되자 페이스북에 그와의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소속됐던 '노동법학회' 출신으론 정 의원을 비롯해 문형배 전 재판관, 문병호·최원식 전 의원, 박희승 의원 등이 있다. 역시 회원인 이찬진 변호사는 성남시 고문변호사를 지냈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경남 진주 독지가 김장하 선생을 만나 김 선생의 제자인 문 전 재판관과의 각별한 인연을 언급한 바 있고, 이 변호사는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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