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명상] 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꾸란 해설 39화

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꾸란 해설 39회 썸네일제작이예린 그래픽 디자이너
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꾸란 해설 39회 썸네일[제작=이예린 그래픽 디자이너]
 
 
 
다석을 아십니까 39회 – 꾸란 26장 ‘슈아라’: 말이 아닌 삶으로 살아내는 ‘참’의 진실

이번 회차에서는 꾸란 제26장 ‘슈아라(시인들)’를 중심으로, 예언자들의 진리의 메시지가 어떻게 반복적으로 거부되었고, 그 거부 속에서도 결국 진실이 승리한다는 점을 되새겼다. 특히 모세와 파라오의 극적인 서사부터, 아브라함의 기도, 마지막 시인들에 대한 경고까지, 언어의 진실성과 신앙의 내면적 성찰을 강하게 강조했다. 다석 류영모 선생의 말씀을 통해 ‘참’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내면에 있음을 상기시켰다.
 

모세와 파라오: 권력과 허위 앞에 무릎 꿇는 진리
29~34절은 모세가 파라오 앞에서 지팡이를 뱀으로 바꾸고, 손에서 빛을 내는 장면을 보여준다. 김성언 총무는 이를 “파라오가 진리를 마술로 치부했으나, 그의 마술사들조차 진리 앞에 무릎 꿇었다”고 해석하며, 이는 권력의 번쩍임이 결국 허상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진리는 소리 없이, 그러나 반드시 살아남는다.
 
홍해를 가른 신앙: 억압을 넘어선 해방의 상징

64절의 홍해 이적은 신앙이 단지 믿음에 머물지 않고, 억압의 현실을 넘어서는 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모세는 바다를 가르고 공동체를 구했으며, 파라오의 군대는 물에 잠긴다. 김 총무는 “신앙은 물을 가르는 기적이 아니라, 두려움을 이기는 용기”라며, 해방의 여정은 오늘날에도 이어지는 믿음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아브라함의 기도: 정직한 마음만이 구원의 열쇠

86~90절에서 아브라함은 아버지를 위한 기도를 드리지만, 그 기도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김 총무는 이를 “신앙은 결코 대리할 수 없으며, 오직 정직한 마음만이 구원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신 앞에서의 진실은 외적인 행위가 아닌, 투명한 내면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시인들에 대한 경고: 계시 없는 언어의 방황

후반부인 221~227절에서는 ‘시인들’이 계곡에서 방황하며 사악을 따르는 모습을 묘사한다. 이는 꾸란이 예술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계시 없이 떠도는 말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것이다. 김 총무는 “진정한 말은 삶을 밝히는 빛이어야 한다”며, 말의 무게를 삶으로 책임지는 태도의 중요성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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