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회차에서는 꾸란 25장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와 허위를 구별하는 ‘푸르칸’으로서 인간에게 내려졌다는 사실, 그리고 그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는 다석 류영모 선생의 통찰을 깊이 있게 풀어냈다. 푸르칸 장은 단순한 경전의 이름이 아니라, 삶을 비추는 빛이자 우리에게 진리의 기준을 제시하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알려준다.
32절에서는 불신자들이 “왜 꾸란이 한 번에 계시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던진다. 김 총무는 이에 대해, 계시가 23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주어진 이유는
1. 선지자의 마음을 견고히 하고
2. 현실의 상황과 질문에 실질적으로 응답하며
54절은 “하나님이 인간을 물로 창조하시고 혈연과 결혼으로 친족을 이루게 하셨다”고 밝힌다. 김 총무는 이 ‘물’을 생명의 기원으로 보며, “말의 물결이 곧 영혼”이라는 표현으로 다석 선생의 생명·관계 철학을 소개했다. 생명은 물로 이어지고, 그 물은 말이 되어 흐르며, 관계는 그 안에서 신성함을 갖는다.
58~59절은 하나님이 “영원히 살아 계시며, 하늘과 땅과 그 사이의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고 선언한다. ‘권좌에 오르셨다’는 표현은 신을 인간의 개념으로 규정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삶 속에서 신을 체험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김 총무는 강조했다. 푸르칸은 단지 지식이 아니라, 삶의 기준이자 신을 ‘살아내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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