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묻다] AI 3대 강국 위한 비용과 시간은?..."인재·민간투자가 과제"

  • 주요 AI 모델 "분석해 본 결과 2027년까지 연간 9조원 규모의 정부 투자 필요"

사진챗GPT
[사진=챗GPT]


이재명 정부가 목표로 하는 인공지능(AI) 세계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2027년까지 연간 약 9조 원 규모의 정부 투자가 필요하다는 AI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는 약 67조 원 이상의 민간 투자를 전제로 한 전망으로, AI 분야 민간 투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다.
 
19일 챗GPT-4.5, 그록3, 퍼플렉시티 등 주요 AI 모델에 한국이 AI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용과 소요 시간을 문의한 결과, 2027년까지 정부가 약 210억 달러(약 9조 6,500억 원)를 투자하면 스탠퍼드 AI연구소의 ‘AI 인덱스 2025’에서 3위 AI 강국으로 평가된 영국에 근접할 수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
 
이 투자 규모와 기간은 영국 정부의 AI 투자 계획을 기준으로 추정한 결과다. AI는 한국이 영국과 유사한 수준의 투자를 지속한다면 영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은 반도체 산업을 기반으로 AI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강점을 갖추고 있으며, 정부가 계획한 그래픽처리장치(GPU) 8000대 확보로 인프라 측면에서도 영국에 근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AI는 한국이 집중해야 할 투자 방향으로 △AI 인프라 및 연구개발 △인재 양성 △산업 연계 △규제 환경 조성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AI 인프라 및 연구개발에서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개발과 AI 알고리즘 최적화, 데이터 관리 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산업 연계 측면에서는 반도체, 자동차, 금융 등 한국의 강점 산업과 AI를 융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야 하며, 특히 메모리 칩 생산에서의 우위가 AI 개발에 큰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규제 환경 조성과 관련해서는 2026년 1월 시행 예정인 AI 기본법을 통해 AI 개발 및 활용의 투명성, 안전성, 윤리성을 보장하면서도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AI 전문 인력 부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모든 전망은 2027년까지 약 490억 달러(약 67조 7,000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유치된다는 전제에 기반한다. 민간 투자 없이는 AI 3대 강국 목표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경고다.
 
벤처캐피털 분석 기업 더브이씨(The VC)에 따르면, 올해 국내 AI 기술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3056억원으로, 전년 동기(5707억원) 대비 46.4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스타트업 투자 규모도 약 2조 원으로, 전년 대비 27% 줄어들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재명 정부가 AI 분야 투자를 최우선 정책으로 삼은 만큼 정부 지출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약 67조 원에 달하는 민간 투자를 어떻게 유도할지가 핵심 과제다.
 
이성엽 고려대학교 교수는 “최근 민간 기업의 투자 위축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대기업뿐 아니라 투자사들도 AI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정부는 원인을 정확히 분석해 민간 투자를 이끌어낼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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