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등록업체인 전자파 관련 전자부품 제조업체 상신전자가 베트남 꽝찌(Quang Tri)성에서 제2공장 증설을 통해 전기차 부품 생산을 본격화한다.
17일 베트남 현지 매체 투자신문에 따르면, 베트남 꽝찌성 인민위원회는 최근 상신전자 베트남 법인의 투자방향을 조정하고 투자를 공식 승인했다. 이는 상신전자가 베트남 내 생산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꽝찌성 정부가 발표한 이번 결정에 따르면, 상신전자는 총건축면적 9680제곱미터, 총연면적 1만2501제곱미터 규모로 공장 건축 계획을 조정했다. 건폐율은 약 49.08%로 설정되었으며, 공장은 1단계(6810.2제곱미터)와 2단계(2869.8제곱미)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또한, 당초 1044억동(약 54억8100만원)이었던 총투자금액도 1292억동으로 상향 조정됐다.
프로젝트의 2단계 건설 일정은 2025년 11월 착공하여 2026년 4월까지 기본 공사를 마친 뒤, 같은 해 4월부터 5월까지 설비를 설치하고, 2026년 6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상신 센트럴 베트남 유한책임회사가 시행하며, 이는 한국 상신전자가 전액 출자한 현지 법인이다. 공장은 꽝찌성 아이뜨(Ai Tu) 산업단지에 위치해 있다.
상신전자의 베트남 현지에서의 주요 생산품은 노이즈 필터, 인덕터(코일), 정밀 사출 부품 등이다. 현재 2023년 1월부터 제1공장이 정상 가동 중이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2단계 확장 공장은 전기차용 전자부품 생산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는 베트남이 최근 적극적으로 육성 중인 전기차 산업과도 맞물려, 향후 관련 생태계의 핵심 부품 공급처로서 상신전자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응우옌득떤(Nguyen Duc Tan) 꽝찌성 투자무역관광진흥센터장은 “해당 프로젝트는 규모 자체는 대형은 아니지만, 산업지원 확대와 한국 기업 유치를 위한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상신전자의 공장 증설은 향후 꽝찌성 내 전자·기계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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