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최근 인바운드(방중 외국인) 소비가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국가세무총국은 외국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하는 세금 환급 정책을 확대한 이후 한 달간(4월 27일~5월 26일) 면세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금 환급 처리 건수도 2.2배로 급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외국인 여행자를 위한 세금 환급 조치를 전국적으로 시행했다. 면세점에서 대상 상품을 구매하면 그 자리에서 세금 환급액과 동일한 금액의 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같은 달 27일에는 세금 환급 요건을 완화, 동일 매장에서 같은 날 구매한 상품 금액이 200위안(약 4000엔)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전 기준은 500위안. 현금 환급 상한도 1만 위안에서 2만 위안으로 상향했다.
세금 환급 제도가 전국적으로 확대된 4월 이후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세금 환급 제도가 적용되는 점포 수도 증가해, 현재 전국적으로 세금 환급이 가능한 점포 수는 5196개로 지난해 말 대비 40% 증가했다.
■해외 인플루언서 홍보대사 역할
해외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중국을 홍보하도록 하는 활동도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여행사(OTA) 트립닷컴그룹(携程集団)은 지난달 세계 74개국·지역에서 여행업계 관계자 약 3000명을 초청한 행사를 상하이(上海)시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서 개최했다.
베이징상바오(北京商報) 온라인에 따르면, 여행지를 영상으로 소개하는 해외 인플루언서들도 초청되어 쓰촨성 아바 티베트족 창족 자치주에 있는 세계 자연유산 주자이거우(九寨溝)와 청두의 자이언트판다 번식연구기지 등을 둘러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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