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개 과학기술원(KAIST, GIST, DGIST, UNIST)과 함께 AI와 과학기술 융합(AI+S&T) 연구를 선도할 ‘이노코어(InnoCORE) 연구단’ 8개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외 최고 수준의 박사후연구원 400명을 채용, 글로벌 AI 인재 경쟁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유럽, 중국 등 주요국은 AI 및 과학기술 고급인재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국내 박사급 인재의 해외 유출 방지, 재유치, 그리고 해외 우수 신진인재 영입을 목표로 이노코어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국제적 연구자 이동이 활발한 박사후연구원 단계에 집중해 글로벌 인재를 유치한다.
이노코어는 AI 융합 분야 혁신을 이끌 핵심 인재를 양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업은 4대 과학기술원의 출연금으로 운영되며, AI모델, 제조AI, AI바이오, AI에너지 등 8개 연구단을 중심으로 국내외 산·학·연 협력 연구를 지원한다. 핵심 목표는 박사후연구원 400명을 채용해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이들을 국내 연구생태계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노코어 사업은 선발된 박사후연구원에게 연봉 9000만 원을 보장하고, 해외 고연봉 인재 유치를 위해 기업 및 타 연구과제 매칭을 통해 추가 지원을 제공한다. 이는 우수 신규 박사학위자의 국내 정착과 글로벌 연구자로의 성장을 돕는 포닥 생태계 구축의 일환이다.
지난 5월 추가경정예산 확정 직후, 4개 과학기술원은 외부 전문가 평가를 통해 8개 이노코어 연구단을 선정했다. 연구 혁신성과 박사후연구원 채용·성장 지원 계획의 구체성을 중점 평가했다. 선정된 연구단은 과학기술원 간 융합연구뿐 아니라 국내외 산·학·연이 참여하는 개방형 연구단으로 운영된다. 연구단은 과학기술원 교원 외에 참여 기관 연구자가 멘토로 복수 참여해, 박사후연구원의 출연연·기업 진출을 연계한다. 연구단은 6월 말까지 세부 계획을 수립, 7월부터 본격 연구에 착수한다.
4개 과학기술원은 400명 박사후연구원 채용을 위해 해외 우수 인재 유치와 재외 한인 연구자 재유입에 주력한다. 6월 중 보스턴, 뉴욕, 실리콘밸리 등을 거점으로 해외 채용설명회를 집중 개최할 계획이다.
글로벌 학술지(네이처, 사이언스), 링크드인, 한인과학기술자네트워크(KOSEN), 재외한국과학기술자협회 등을 활용한 홍보와 헤드헌팅도 병행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AI 융합 분야 박사급 인재는 국가 전략자산”이라며 “이노코어가 청년 과학기술인들이 대한민국과 세계를 주도하는 핵심 연구자로 도약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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