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업계에서 이종 산업과 결합하거나 기발한 아이디어를 더한 협업 제품을 내놓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소비자 이목을 끌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협업 시장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요거트 토핑 아이스크림으로 널리 알려진 디저트 브랜드 요아정과 손잡고 독특한 콘셉트의 화장품을 선보인다.
오는 17일 출시하는 '요아정 요거트 휩 팩 클렌저 기획세트'에는 요아정 아이스크림의 휘핑 모양을 구현한 100㎖짜리 클렌저와 디저트 토핑 콘셉트를 반영한 앰플 파우치 3개, 스패출러가 들어있다. 여름을 맞아 기획한 제품으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신선함을 부여하는 이종 컬래버레이션(협업) 트렌드에 발맞춘 기획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업체 팔도는 지난 13일부터 SK렌터카와 함께 '제주도 여행템 프로모션'을 전개 중이다. SK렌터카 제주지점에서 차를 빌리는 관광객에게 '팔도 몰랑 과수원 젤리'와 '팔도 라면스프 체험 키트'를 증정한다. 라면스프 키트는 볶음·찌개 간을 맞추는 데 유용해 온라인에서 '마법의 가루'로 유명세를 탄 '왕라면 스프'와 '틈새라면 스프', 삼겹살 등 고기류를 찍어 먹으면 풍미를 높여주는 '팔도비빔장' 등으로 구성해 실용성을 높였다.

앞서 편의점 GS25는 지난달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프라그먼트·IPX(옛 라인프렌즈)의 버추얼 캐릭터 웨이드와 협업한 캔 탄산수 제품 '웨이드 프라그먼트 탄산수'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캔 디자인에 디지털 아티스트 웨이드 얼굴과 프라그먼트 로고를 적용하고, 재밀봉이 가능한 리실러블 리드를 사용했다. 일반 플라스틱병이 아닌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 친환경성도 챙겼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브랜드 진로는 화장품 브랜드 햇빛연구소 셀퓨전씨와 협업한 상품을 내놨다. 진로의 '초-깔끔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고자 셀퓨전씨의 대표 쿨링 제품 패키지에 진로 캐릭터인 두꺼비의 귀엽고 유쾌한 일러스트를 담아 소비자들 눈길을 끌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MZ세대의 진로 인지도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진로는 다양한 이종업계와 활발히 협업해 젊은 층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진로를 일상의 아이콘 브랜드로 자리매김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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