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핵협상 이틀 앞두고 이란 선제타격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 간 6차 핵협상을 이틀 앞두고, 현지시간 13일 새벽 이란을 공습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폭격 훈련을 반복해왔으며 핵시설 공격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준비를 서둘렀던 것으로 보입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에 대한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고,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중동 지역의 미국 군대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당국자는 이번 공격이 미국에 사전 통보한 뒤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 핵시설뿐 아니라 핵 과학자와 군 수뇌부까지 겨냥했으며,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등 고위 인사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는 이란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혹독한 반격'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군부 참모총장·혁수대 사령관 모두 사망
이스라엘의 전격 공습으로 이란 군부의 ‘투톱’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과 참모총장이 모두 사망했습니다. 공습은 이란 중부 나탄즈 핵시설과 군 지휘관, 과학자를 겨냥해 감행됐으며, 이란 핵과학자들도 숨졌습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시온주의자 적의 침략에 단호하고 가혹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했습니다. 이란 국영 TV는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테헤란 동부에 있는 이란 혁명수비대 본부 등 주요 시설에서 화재와 연기가 목격됐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 중부 나탄즈 핵시설을 타격했지만 핵 오염 흔적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은 국제 공항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테헤란 상공을 폐쇄했습니다.
이스라엘 이란 공습에 경제안보 긴급 점검회의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교민 피해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피해 예방 조치를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경제안보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제일 중요한 건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의 문제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유가와 환율, 주가 등 변동이 커지는 점을 언급하면서외부 충격으로부터 우리 경제가 더 이상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국민들에게는 우리 정부에서 충분히 필요한 조치를 잘해 나갈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경제·안보 문제는 우리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책무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필요한 충분한 조치를 잘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이날 회의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국민 안전이나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내란·김건희·해병 특검…수사팀·사무실 물색 첫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법이 시행되면서 3개 특별검사팀이 동시에 출범했습니다. 특검법 통과부터 임명까지 모든 절차는 이 대통령 당선 8일 만에 초고속으로 진행됐으며, 세 특검 모두 즉시 수사팀 구성에 착수했습니다. 조은석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의혹을, 민중기 특검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이명현 특검은 해병 채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합니다. 세 특검은 각 100∼200여명에 이르는 수사팀 인력을 구성하는 데 집중할 예정입니다. 준비 기간을 모두 채울 경우 내달 초 본격 출범하지만, 필요하다면 이 기간에도 증거 수집 등 수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르면 이달 중 수사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전례 없는 3개 특검 동시 가동에 따라 수사 인력 확보와 업무 공간 마련 등의 작업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李대통령, 재계 총수들과 첫 면담
이재명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 만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공정한 경제 생태계 조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각 기업이 경제성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 협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노동·중소기업 등 경제 주체 간 공정한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통상 문제에 있어 국익을 최우선 원칙으로 실용적이고 유연한 외교를 펼치고, 미국과의 관세 협상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5대 그룹 총수와 경제단체장들이 참석해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고, 미국의 통상 압박에 대한 민·관 합동 대책을 마련한다고 했습니다.
에어인디아 추락 사고, 사망자 최소 265명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추락해 최소 26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탑승객 242명 가운데 241명이 숨졌으며, 지상에서도 최소 24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사고 직후 항공기가 의대생과 젊은 의사들이 사는 주거 시설에 떨어진 만큼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생존자는 비상구 근처에 앉아 있던 40세 남성 한 명뿐으로, 뛰어내려 목숨을 건졌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인도 정부는 DNA 검사를 마친 후에 공식 인명 피해 수치를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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