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는 13일 경기도청에서 '디지털 허브'(가칭)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주광덕 남양주시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카카오는 경기 남양주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연 면적 약 9만2000㎡ 규모 디지털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건축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거쳐 2026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가 임대 방식이 아닌 자사 소유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데이터센터는 고집적 서버 수용이 가능하고, 신재생 에너지 사용 외에도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친환경 인공지능(AI) 형태로 구축된다.
카카오는 지난 2022년 SK C&C(현 SK AX)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를 겪은 뒤 줄곧 제2데이터센터 부지를 물색해왔다.
앞서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제2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했으나, 양자 협의 과정에서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정 대표는 "AI 대중화 시대를 맞아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쉽고 편리하게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카카오 디지털 거점은 AI 대중화를 위한 핵심 기반으로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