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이란 권력의 핵심인 혁명수비대의 총사령관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이란 군 참모총장과 핵 전문 과학자들도 다수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이란 국영방송을 인용해 호세인 살라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이 이번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란 내 핵심 권력기관 중 하나로 이란의 탄도미사일 무기고도 이들이 통제한다고 TOI은 짚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은 살라미 외에도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과 핵 전문 과학자 2명 등도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도 이날 이스라엘 공격 직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란 핵물질 농축 계획의 심장부를 공격했다"면서 핵무기를 개발 중인 과학자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나탄즈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격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란 국민들과 싸우려는 것이 아니라 이란의 독재정권과 싸우려는 것"이라며 "이번 작전은 며칠이 걸리든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또 이란의 보복에 대비해 특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병력 수만 명을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이란에 선제 공격을 가한 데 이어 가까운 미래에 이스라엘과 민간인을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이란이 며칠 안에 핵폭탄 15개를 제조할 수 있는 충분한 원자재를 확보했다며 이스라엘이 수십 개의 핵·군사 목표물을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으로 테헤란 주변 최소 6개 군사기지를 공격했으며 군 지휘관들이 사는 고도 보안 주거단지 2곳과 테헤란 인근 군사 시설도 타격했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는 나탄즈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번 공격 직후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트럼프가 이번 공습에 대해 미리 보고받았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해당 공습과 무관하다”면서 “이란은 미국의 이익과 병사들을 목표 삼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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