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냉장고·세탁기도 50% 철강관세 부과…삼성·LG 등 영향 불가피할 듯

  • '50% 관세' 철강 파생제품에 포함...23일부터 적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열린 새로운 관세를 발표하는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402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4월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새로운 관세를 발표하는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된 철강에도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 상무부는 12일(현지시간) 연방 관보를 통해 50% 철강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철강 파생제품 명단에 제품을 추가했다.

구체적으로는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냉동고, 조리용 스토브, 레인지, 오븐,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등이 포함됐다. 이번 관세는 오는 23일부터 부과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철강으로 만든 파생제품에도 관세를 매겼다. 특정 제품에 사용된 철강의 가치를 따져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이후 지난 4일 철강과 파생제품에 대한 관세를 50%로 올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가전기업들도 이번 관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은 미국에서 세탁기 등 일부 제품을 생산하기는 하지만 한국과 멕시코 등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는 물량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파생제품의 범위를 갈수록 광범위하게 설정하면서 철강 관세의 여파가 예상보다 더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철강 관세가 부과되는 파생제품을 처음 발표했을 당시에는 제품 수가 철강과 알루미늄을 합쳐 172개였으나 상무부는 이후 명단을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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