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혁 한화證 본부장 "고객 위한 한걸음…주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

  • 증권사 금리경쟁 유도…"고객 편익 개선될 것"

  • "서비스 고도화와 리스크 줄이기는 과제"

사진신동근 기자
임주혁 한화투자증권 WM본부장 [사진=신동근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칼을 뽑았다.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주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최근 내놨다. 이 서비스는 기존 증권사에서 대출받은 자금을 상환하지 않고도 다른 증권사로 갈아탈 수 있는 게 핵심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더 유리한 금리 조건을 제시해 타사 고객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주혁 한화투자증권 WM본부장은 지난 10일 아주경제와 만나 주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 배경과 향후 전략을 밝혔다. 임 본부장은 “과거 프라이빗뱅커(PB)로 일하던 시절 많은 고객이 금리가 더 낮은 증권사로 옮기고 싶어도 주식을 먼저 매도하거나 대출을 갚아야 하는 현실적 장벽에 막히곤 하던 모습을 많이 봤다”며 “이번 서비스는 그런 고객의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고민에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담보로 잡힌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도 금리가 더 유리한 증권사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증권사가 있는데도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으면 갈아탈 수 없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은행 대출처럼 더 좋은 조건으로 갈아타는 게 가능해진다. 증권사 간 금리 경쟁을 유도해 고객 편익이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 이동하기 쉬워지면 타사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존 증권사 또한 금리를 낮추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임 본부장은 “은행권은 이미 신용·담보대출 갈아타기 등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전례가 없던 구조”라며 “금융당국 역시 소비자 편익 제고 측면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를 위해 한화투자증권은 마이데이터 기반 인프라를 활용했다. 고객이 마이데이터 제공에 동의하면 한화투자증권은 고객의 기존 주식 보유 내역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투자증권에서 상환 자금을 먼저 제공하고 이후 고객의 주식을 타 증권사에서 한화투자증권으로 이전하는 구조를 완성했다.

임 본부장은 "향후 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리스크를 줄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전사적인 WM(자산관리)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대면 채널에서는 고액자산가에게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도 AI를 활용한 토픽 검색 및 뉴스 요약과 쉬운 연금 서비스 등을 추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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