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은 계정 공유 금지, 다른 한쪽은 광고기반 무료요금제

  • 새 판 짜는 OTT들, 티빙·디즈니 고육지책 속 쿠플은 2위 굳히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성장한계와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디즈니플러스와 티빙이 가구 구성원을 제외한 타인에게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내 놓았다. 반면 쿠팡플레이는 광고 기반의 무료 요금제를 내 놓을 계획으로 국내 OTT 시장 2위 굳히기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오는 24일부터, 티빙은 내달 1일부터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시행한다. 두 회사 모두 동일 가구 구성원에게만 계정 공유를 허락한다. 등록된 IP 외 접속을 시도하면 차단된다. 

계정 공유 금지에 나선 배경은 '수익성 확보'다. 토종 OTT인 티빙은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2023년 14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티빙이 지난해 손실 규모를 711억원으로 절반 가량 줄이는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흑자 전환 시점은 요원하다. 콘텐츠 제작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디즈니플러스도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빠르게 가입자 수를 늘려갔으나, 현재는 약 240~270만명 대의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를 보이며 정체된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의 74%가 OTT 서비스를 한 개 이상 구독 중이며 1인당 평균 구독 개수는 2.3개로 조사됐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국내 OTT 시장은 포화 상태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반면 쿠팡플레이는 '광고기반 무료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월 7890원을 내는 와우 가입자 외 일반 회원에게 광고를 보면 대부분의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쿠팡플레이 이용자들의 락인 전략을 공고히 해 2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서다. 지난 3월과 4월 쿠팡플레이는 티빙의 MAU를 30~40만 명 수준으로 앞질러 국내 OTT 시장 2위를 기록했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는 100% 무료로 제공하고 파트너사를 통해 제공하는 콘텐츠의 경우 최대한 광고기반 무료요금제에 포함할 계획"이라며 "무료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콘텐츠도 계속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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