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정부는 탄탄한 청년 정책을 펴주셨으면 합니다."
2일 저녁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공식 유세는 피날레를 장식했지만, 지지자들의 열기는 늦은 밤까지 식지 않았다. 서울시청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친 김 후보는 유동 인구가 많은 홍대입구역 일대를 방문해 마지막 순간까지 시민들과 만남을 가졌다.
김 후보의 서울시청 유세가 종료된 밤 9시께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주변은 김 후보를 보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로 북적였다. 지지자들은 북소리에 맞춰 '김문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됩니다' 등의 노래 가사를 목청껏 외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후보를 기다리던 이모(20대)씨는 이날 아주경제와 만나 "최근 김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에 역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지지했다. 아울러 본인을 "보수층 유권자"라고 소개한 그는 "차기 정부는 탄탄한 청년 정책을 많이 내놓길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시민들이 대열을 형성한 지 30여 분 정도 흐른 시간, 김 후보가 차에서 내리자 인파 사이에선 환호성이 쏟아졌다. 김 후보가 하차 직후 자신을 향한 시민들의 손을 하나하나 맞잡으며 앞으로 나아가자 응원 소리는 더욱 거세졌다. 지지자들은 김 후보의 이름을 넣어 개사한 노래와 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다소 흥분이 고조되며 대열이 무질서하게 뒤엉키자 김 후보는 인근 건물 계단에 올라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김 후보 거리 인사 현장에 함께 한 김용태·나경원·박충권·양향자·이만희·이헌승·조정훈 등 의원들은 시민들과 한 목소리로 응원 구호를 외쳤다. 이후 김 후보는 계단 중간에 자리를 잡고 브이(V)자를 그리며 청년들과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김 후보와 사진을 찍으려는 청년들의 발걸음은 끊기지 않았다. 한 20대 여성은 대형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붉은 옷을 맞춰 입은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조정훈 의원이 기념 촬영 중간 "내일 투표하실 거죠. 누구 뽑으실 거냐"고 묻자 지지자들은 "김문수"라며 이름 석 자를 연호했다.
이후 김 후보는 1시간 가량 거리 인사를 마치고 신논현으로 이동해 자정까지 시민들과 밀착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자정을 기점으로 선거 운동은 모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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