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막판 수도권 총력전..."범죄 꾸러미 나라 막아달라"

  • "이재명, 죄 지은 사람이 대통령 하겠다고 해...가장 추악"

  • 유시민 '비하 발언' 논란에 "고졸 아내 갈아야 하나" 눈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3 대선을 이틀 앞두고 경기 남북부와 서울 등 수도권 전역을 순회하며 막바지 총력전을 펼쳤다. 김 후보는 "감옥 갈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가 범죄 꾸러미가 될 것"이라며 끝까지 '반(反)이재명' 정서를 자극했다.

김 후보는 13일 경기 수원시·성남시 유세에서 "여러분의 한 표만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고, 정의로운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파상공세를 가하면서 자신의 도덕성 등 장점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이에 대해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는데, 이래서 국민이 과연 살 수 있겠나"라며 "본인만이 아니라 아내까지도 지금 법인카드 때문에 유죄 판결을 받았고, 아들까지도 도박 때문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 아들의 '여성 혐오' 댓글 논란에 대해선 "욕하는 것을 보지 않았나. 입에 담지도 않겠다"며 "(제 딸이) 그런 해괴망측한 욕을 하거나 도박해서 문제가 되거나 그런 것이 없다. (이 후보는) 지금 가장 위험하고, 가장 탁하고, 가장 추악하다"고 직격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자신의 배우자 설난영씨를 향해 비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 후보는 경기 구리시 유세에서 "저는 대한민국에서 학력으로 차별하고 대학을 못 나왔다고 가슴에 못 박는 잘못을 없애기 위해 대선에 나왔다"며 "(민주화 운동 시절) 2년 반 감옥살이 할 때 고무신 거꾸로 안 신고 저와 제 아이를 지켜준, 제가 무능해서 우리 집 가장이 돼 살림 꾸린 제 아내가 잘못됐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선거 운동하는데, 아내가 고등학교 밖에 안 나왔으니 갈아치워야 하나"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대선 출마 전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김 후보는 계엄과 대통령 탄핵 사태를 두고 거듭 반성의 뜻을 표했다.

그는 "계엄이 우리나라에 많은 어려움을 끼쳤다. 탄핵에 대해서도 그동안 많은 갈등이 있었다"며 "여기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다시 위대한 나라가 될 수는 없다"고 쇄신 의지를 밝혔다. 이는 앞서 윤 전 대통령이 전날 전광훈 목사가 주관한 집회에서 대독 메시지를 통해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기를 호소드린다"며 지지를 당부한 것과 맞물려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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