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선대위원장 합류에...잡음 노출하는 국민의힘

  • '친윤' 임명에 친한계 반발…"선거 운동 중단" 으름장

  • "윤석열과 절연" 외치는 이준석과 단일화 가능성 희박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지난달 말 김문수 당시 당 대선 경선 후보 사무실인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을 찾아 지지 선언을 하고 손을 맞잡았다 사진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지난달 말 김문수 당시 당 대선 경선 후보 사무실인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을 찾아 지지 선언을 하고 손을 맞잡은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지난 27일 윤상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뒤로 당에 내홍이 또 일어나자 급하게 봉합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28일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가 윤 의원 임명 철회를 했다는 소식은 들은 바 없다"면서도 "윤 위원장이 선거 관련해 활동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인천 현역 의원들 지역구에서 인천 유세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있고, 그래서 윤 의원을 늦었지만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윤 의원 임명 철회 관련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선 "철회 보도 자체가 저희가 전혀 검토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사전투표 전날이자 6·3 대통령 선거를 6일 앞둔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앞장서서 옹호했던 윤 의원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자, 친한(친한동훈)계 등이 일제히 반발했다. 

친한계 의원들은 '친윤' 윤상현 의원 발탁을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김 후보의 선거운동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당내 최다선(6선) 의원인 조경태 의원 등은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을 임명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의견을 냈고, 박정하·한지아 의원 등도 페이스북 등에 해당 인선에 반발하는 글을 올렸다.

또 소장파 등 당 일부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친윤(친윤석열) 구태 청산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시 불거진 당 내홍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도 완전히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다. 이 후보는 선거 유세 현장 등에서 지속적으로 윤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 모두에 대한 결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의원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임명 철회 이야기도 흘러나왔던 국민의힘은 추가 임명 건에 대해서는 철회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친한계와 친윤계의 불편한 동거가 대선 막판까지 이어지면서 국민의힘이 다시 내부 분열상을 노출했지만, 불완전한 '원팀'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수도권 선대본부장을 맡은 배현진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해 모든 의원들이 이재명을 막고, 김 후보의 승리를 위해 힘을 다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 후보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내일 아침 일찍 투표소에 가려 한다"며 "저를 지지했던 마음으로 김 후보도 응원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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