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러시아가 모스크바에서 영사협의회를 재개했다. 협의회는 2018년 11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이후 7년 만에 개최된 것이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윤주석 외교부 영사안전국장은 21일(현지시간) 알렉세이 클리모프 러시아 외교부 영사국장과 러시아 외무부 청사에서 제18차 한·러 영사협의회를 갖고 한국인의 러시아 출입국 및 체류 편의 증진, 러시아 내 한국인 보호 등 양국 영사 현안을 논의했다.
윤 국장은 한·러 영사협약, 한·러 상호 사증요건 면제 협정 등에 기반해 지속된 양국 간의 영사 분야 협력 및 인적교류를 평가하고, 러시아 내 한국인의 안전한 체류 및 편의 증진을 위한 러시아측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또 양국 국민의 안전한 체류 및 편의 증진을 위해 영사 분야에서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하자고 했다.
양측은 영사협력을 통한 상대국 내 양국 국민 보호 및 편의 증진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협의회가 양국 간 영사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유용한 계기가 됐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협의회에 앞서 윤 국장은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을 예방했다. 양측은 양국 외교부의 정기적인 접촉과 건설적이고 실질적인 교류 유지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러시아 외무부는 설명했다. 또 윤 국장은 루덴코 차관과 만나 양국 간 영사 분야 협력을 평가하고, 러시아 내 한국인 보호에 관한 러시아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고 한국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영사협의회가 갑작스럽게 개최된 것에 대해 "특별한 구체적 사안이 있어서 영사협의회 일정이 잡힌 건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사협의회가 매년 개최된 것은 아니고, 필요에 따라 비정례적으로 그렇지만 7년보다는 더 자주 했었는데 지난 몇 년간 코로나 상황이어서 개최 못했다"며 "2022년부터는 우-러 전쟁 땜에 개최 안했고 이러한 점들이 겹쳐서 오랜만에 개최한 것처럼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정 조율 등 누가 먼저 요청해서 회의가 열린것이라기보다는 양쪽이 모두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서 이번 회의가 개최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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