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 지역의 가족봉사단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소외된 이웃에게 온정을 전하는 '사랑의 김치 나눔' 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17일 발한행정복지센터 일원에서 진행된 이번 활동에는 여러 가족봉사단원이 참여하여 직접 김치를 담그고 포장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이번 김치 나눔 봉사활동은 가족봉사단의 연간 주요 활동 중 하나로, 봉사단원들의 많은 노고와 정성이 필요한 활동이다. 이날 봉사단원들은 총 80가구의 관내 소외계층 가정을 대상으로 직접 담근 김치를 배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김치 나눔은 받는 이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봉사단원들에게는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깊게 하고 가족 간에 봉사의 의미를 되새기며 소통하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이번 활동에는 발한동 새마을 복지협의회와의 따뜻한 협력이 돋보였다. 새마을 복지협의회에서는 김치 수혜자 가정을 위해 맛있는 붕어빵을 직접 구워 제공하는 '나눔 콜라보'에 동참했다. 회원들이 직접 좋은 재료로 반죽하고 국산 팥으로 팥소를 만들어 시중에서 맛보기 어려운 '건강 플러스 붕어빵'을 새벽부터 정성껏 준비하여 봉사단의 활동에 풍성함을 더했다.
봉사활동은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는 '버무리기 구역'과 김치를 포장하는 '포장 구역'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남자 어른과 어린 자녀들은 버무리기 구역에서 양념을 골고루 바르는 작업을 주로 담당했으며, 포장 구역에서는 비닐봉지에 김치를 담아 묶고 김치 통에 담는 작업을 진행했다. 총 60가구에 배달될 김치 포장이 완료된 후, 남은 김치는 1쪽씩 소분하여 총 30봉지를 만들어 발한행정복지센터 내에 설치된 '행복 드림 냉장고'에 기부했다. 행복 드림 냉장고는 주변 복지 대상자들이 식자재를 무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유용한 시설로, 봉사단의 나눔이 더 많은 이웃에게 확산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김치 배달은 가족별 '미션 수행' 형태로 진행되었다. 가족들은 미션 뽑기를 통해 배달할 주소지를 정하고, 해당 가정에 김치와 붕어빵을 직접 전달한 후 인증 사진을 찍어 봉사단 내부 채널에 공유했다. 이는 외롭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직접 전하는 과정의 의미를 되새기는 활동이었다. 이날 봉사활동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총 5시간으로 인정되었으며, 봉사단원들은 활동 종료 후 출석 확인 및 배달 주소지 서명 절차를 거쳐 김치와 붕어빵, 간식을 수령한 후 배달 미션을 수행하고 귀가했다.

이번 김치 나눔 활동에 앞서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하는 특별한 '감동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었다. '내 부모님 가슴에 내 손으로 직접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및 봉사단 모든 어른께 사랑 나누기'를 주제로 한 이 이벤트에는 가족봉사단원들이 참여하여 자녀들이 부모님과 봉사단 내 다른 어른들의 가슴에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감사의 마음과 사랑을 표현했다. 자녀들은 부모님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포옹하며 가족 사랑을 확인했고, 다른 어른들께는 "고마워요"라는 덕담과 함께 카네이션을 전달하며 세대 간 존중과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이벤트 중 가족 사진 촬영을 통해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봉사단 측은 이 시간을 통해 봉사단원 모두가 감사와 사랑, 미소가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기를 바라며, 평소에도 부모님과 눈 맞추고 대화하며 사랑을 쌓아가기를 당부했다.
김종문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봉사활동을 하면 할수록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짐을 강조하며, “가족끼리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를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안전하게 봉사활동에 임하고 즐겁고 아름다운 이웃 사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독려했다.
모든 활동이 마무리된 후에는 봉사단원들이 사용한 공간을 깨끗하게 정리하며 뒷마무리에도 신경 썼다. 특히, 고춧가루 등이 묻은 장갑이나 손은 화장실이 아닌 행정복지센터 뒤편 수돗가에서만 씻도록 안내하는 등 위생 및 환경 관리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동해 가족봉사단의 이번 김치 나눔 봉사활동은 봉사단의 노력과 지역사회의 협력, 그리고 가족 간의 사랑과 세대 간 존중이 어우러진 따뜻한 나눔의 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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