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부로 김문수 후보 선대위 시민사회특별위원장 직책을 내려놓고 일반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돕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달라"며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석 변호사는 "직을 물러나면서 국민의힘 당직자 및 당원 여러분 그리고 대한민국 보수와 중도층 국민 여러분 특히 우파 청년세대 여러분들께 호소드리고자 한다"며 "선거가 코앞인 상황에서 지난 몇 년간 보수와 중도층의 절대 다수 국민들은 범죄로 재판받고 있는 사람(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큰일 난다고 걱정해 왔는데도, 막상 우리 쪽은 김문수 후보님 혼자서 죽어라 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재산이 14억인데 경기도 지사를 두 번 지낸 김 후보님 재산이 10억 밖에 안 된다"며 "이런 차별성만으로도 보수와 중도 지지층이 투표장에만 많이 나가기만 하면 김 후보가 반드시 당선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선 국민의힘 당내 유력 인사들과 의원님들부터 대선이 곧 나의 선거라 생각하고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들이 투표장으로 몰려간다"며 당내 통합을 당부했다.
석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지지층을 거론하며 '극우' 프레임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당원 여부에 관계없이 이 나라 국민 중 보수층과 중도층 전체 유권자들을 위하고 그들을 대표하는 정당"이라며 "그분들 중에는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극우라며 거리 두고 발로 차려고 하는 아스팔트 애국시민들도 물론 포함된다. 찐보수라 부르면 몰라도 그분들이 왜 극우인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분들이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나 좌파들처럼 폭력을 휘두른 적 있느냐"며 "그분들만큼 나라 사랑에 더 뜨거운 사람이 있는가. 그분들이 투표장 가면 국민의힘 후보를 안 찍고 누구를 찍겠나"라고 쓴소리를 했다.
석 변호사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참여한 지지자들을 향해 결집을 거듭 요청했다.
그는 "지난 겨울 전국 각지에서 찬바람 속에 대통령을 지키려 했던 시민들과 국민변호인단, 윤어게인, 자유대학의 청년 여러분 모두 오늘 윤 대통령의 결단에 담긴 깊은 뜻을 생각하면서 온 가족 다 빠짐없이 투표장에 가시도록 애써주기를 바란다"며 "비록 직에서는 물러나지만 투표 전날 밤까지 미력한 대로 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