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문수 '미스 가락시장' 발언에 "후보 자격 없어…봉건시대 살고 있나"

  • "형편없는 성 인지 감수성…사과해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같은 당 배현진 의원에 '미스 가락시장'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봉건시대를 살고 있느냐"며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향해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여성본부는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스코리아 대회가 여성 성 상품화와 선정성으로 비판 받으며 지상파 방송에서 퇴출된 것이 20년도 훌쩍 넘은 일"이라며 "형편 없는 성 인지 감수성을 드러냈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 선거 유세를 하던 도중 배 의원을 보고 "'미스 가락시장'으로 뽑아서 가락시장 홍보대사로 임명장 하나 (해달라)"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가락시장이 있는 송파을 지역구 의원이다.

이후 이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됐고, 성차별 발언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민주당 여성본부는 "이렇게 낮은 성 인지 감수성을 가진 자가 어떻게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수 있는가"라며 "대통령으로서 자격 없는 김 후보는 여성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민수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봉건시대에나 있을 법한 여성관을 가진 김 후보가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대선에 출마한 것 자체가 코미디"라며 "'미스 가락시장' 망언은 여성을 장식품처럼 여기는 차별적 여성관이 몸에 배어 있음을 보여준다"고 즉각 사과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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