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1분기 영업익 1323억원 전년비 18.8%↓..."본업 위한 투자비 확대" 

  • 백화점 매출 작년 수준 선방…소비침체 등에 영업이익은 감소

신세계백화점 더 헤리티지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더 헤리티지'.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가 1분기 극심한 소비 침체 속에 외형 성장은 성공했지만 수익성 방어에는 실패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을 제외하고 백화점 사업을 비롯한 모든 계열사들이 연이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신세계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6658억원, 1323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8.8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0.52% 하락했다.

백화점 사업은 매출 6590억원, 영업이익 10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0.8%, 5.1% 감소한 수치다. 1분기 총매출액은 1조 7919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던 전년 수준(1조 8014억원)에 준하는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에는 강남점의 스위트파크, 하우스 오브 신세계, 신세계 마켓과 본점 디 에스테이트 등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로 늘어난 감가상각비가 반영됐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자회사들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면세점 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매출액이 5618억원으로 15.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95억원 감소한 -2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시내면세점과 공항 매출액은 전년보다 늘었으나 인천공항 정상 매장 전환에 따른 임차료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다만 전년 하반기 희망퇴직 실시, 올해 1월 부산점 폐점 등 경영 효율화 노력으로 직전분기(-345억원) 대비 적자폭을 크게 개선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 3042억원, 영업이익 47억원으로 각각 1.7%, 58.0% 감소했다. 업계 전반의 어려운 업황 속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으나 1분기 코스메틱부문 매출액은 113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8.4% 신장했다. 특히 자사 브랜드인 연작(+82.2%)과 비디비치(+20.1%)의 약진이 두드러졌으며 향후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 개척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신세계센트럴은 매출이 0.3% 감소한 887억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15.6% 빠진 222억원에 그쳤다. 신세계까사도 환율 변동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과 국내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매출(623억원)과 영업이익(1억원)이 각각 9.1%, 90% 줄었다.

유일하게 신세계라이브쇼핑만 뷰티와 건강식품의 매출 호조 속, 매출액 811억원(+3.7%), 영업이익은 57억원(+1억원)의 성과를 보였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 속 본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비 지출에도 영업익 1000억 이상을 유지했다”며 “앞으로 각 사별 체질 개선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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