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공원 12만평이 정원으로"…서울국제정원박람회 22일 개막

국내외 작가와 시민이 함께 만든 정원 111곳

푸드트럭부터 정원마켓까지…프로그램 풍성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홍보물. [사진=서울시]

봄부터 가을까지 서울 보라매공원이 서남권을 대표하는 시민대정원으로 재탄생한다. 나무와 꽃을 통해 도시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이를 통해 서울 시민들에게 행복한 일상을 선사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이달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보라매공원 12만평 일대에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뚝섬한강공원에서 진행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총 90개의 개성있는 정원을 조성해 5개월간 780만명의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서울, 그린 소울(Seoul, Green Soul)’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박람회에서는 총 111개의 다채로운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국내외 명망 있는 정원가와 정원 디자이너들이 조성한 ‘작가정원’이 그중 하나다. 이번 작가정원에는 독일 조경가 마크 트리거와 지난해 서울시 조경상 대상을 수상한 박승진이 참여한다.

기업‧기관‧지자체가 조성한 총 33개의 ‘작품정원’도 방문객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이밖에 조경 전공 학생이 참여한 ‘학생정원’, 시민이 직접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식재 디자인과 특별한 이야기를 담아 만든 ‘시민정원, 한국 거주 외국인이 직접 가꾼 ‘다문화정원’ 등이 보라매공원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특별한 정원마켓도 열린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정원산업 분야는 물론 아웃도어‧리빙아트‧디자인 분야까지 마켓 전시 물품을 확대했다. 각종 정원용품과 식물을 전시‧판매하는 ‘가든센터’, 정원 시설물을 활용한 야외 연출 전시인 ‘가든퍼니처 특별전’도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판매부스와 푸드트럭도 운영한다. 공원 활용도 상승과 소상공인 판로개척을 위해 공원에서 문화·예술 행사 개최 시 상행위를 일부 허용토록 한 시 규제철폐안을 적용하기로 했다. 어르신‧장애인 등 약자 동행 콘텐츠도 예정돼 있다. 또 정원 도슨트(해설사)의 안내로 관람객들이 정원 곳곳을 알차게 둘러볼 수 있는 해설프로그램을 비롯해 정원체험‧캠핑‧독서‧음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이수연 시 정원도시국장은 "작년 박람회가 대규모 시민대정원 조성을 통한 하드웨어적 변화를 크게 이뤘다면 올해는 정원 인프라 확충은 물론 다양한 시도로 정원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시민과 정원의 교감을 통해 '그린 소울(Green Soul)'이 가득한 서울을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