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총재선거, 이시바 VS 다카이치…막판 의원표 경쟁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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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도쿄(일본) 통신원
입력 2024-09-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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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새 얼굴을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67),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43),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장상(63)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양상이다.

    아사히신문의 9월 조사에서는 '차기 총재에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 이시바 전 간사장 26%, 고이즈미 전 환경상 21%,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11%의 지지를 얻었다.

    25일 아사히신문은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가 행사하는 지방 투표에서는 다섯 번째 도전인 이시바 전 간사장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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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이즈미 주춤, 다카이치 기세...지지 미정 의원 많아 정세 유동적

  • 결선투표 확실, 의원표 물밑 경쟁 치열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왼쪽와 이시바 시게루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왼쪽)와 이시바 시게루.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의 새 얼굴을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67),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43),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장상(63)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양상이다. 3명의 후보 중 상위 2명의 결선투표 진출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국회의원 표를 둘러싼 물밑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후보 9명 가운데 ‘3강’을 이루고 있는 이들 후보는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사히신문의 9월 조사에서는 ‘차기 총재에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 이시바 전 간사장 26%, 고이즈미 전 환경상 21%,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11%의 지지를 얻었다.

25일 아사히신문은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가 행사하는 지방 투표에서는 다섯 번째 도전인 이시바 전 간사장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선거의 얼굴’로 기대를 받고 있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지난 12일 선거 고시 이후 주춤하는 반면, 매파 색채가 강한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보수층의 지지를 얻으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양상이다.

당원·당우 투표는 26일 마감되지만 우편으로 발송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24일까지는 대부분 투표를 마친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때문에 각 후보 진영은 27일까지 의원 표를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무파벌 인사이며,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졌지만 구(舊) 아베파에서 2011년 이탈해 무파벌인 상황이다. 당내 지지 기반이 약점으로 항상 제기되는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15년 자신이 이끄는 파벌인 ‘이시바파’를 만들었으나 세력 확장에 실패했고, 2021년 느슨한 의원 연맹으로 재편되면서 사실상 해체됐다.

의원 표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최측근인 기하라 세이지 간사장 대행, 그리고 출마를 포기한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의 지지를 얻고 있다. 여기에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다만 유일하게 해체하지 않고 남아 있는 파벌 아소파(의원 54명)의 수장인 아소 다로 부총재가 최근 다카이치 후보 지지를 결정했다고 알려지면서 정세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또한 참의원을 중심으로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의원도 많아 각 진영이 숨가쁘게 지지 의원 확보를 위해 달리고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당원·당우표에서는 앞서고 있으나 의원표에서는 불리한 상황이다. 자민당 내 구 아베파와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이 이끈 구 모테기파 등은 이시바 전 간사장과 적대 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의원표 비중이 커지는 결선 투표로 갈 경우 이시바 후보가 불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368표)과 당원·당우(368표)의 표를 합산한 736표로 치러지며,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선이 확정된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상황을 종합하면 ‘3강’ 중 한 명이 미응답 또는 미결정 상태인 국회의원 및 당원·당우표를 모두 가져가더라도 최대 득표율은 30%대에 그쳐 과반에는 미치지 못한다. 기정 사실화된 결선투표에서는 1차 투표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368표와 지방조직 47표를 합산해 최종 선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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