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이현정(13)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끝난 2024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2위를 기록했다. 지정곡 최고연주상과 청중상 등 특별상 2개 부문도 석권했다.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는 루마니아 태생 전설적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 제오르제 에네스쿠(1881∼1955)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1958년 시작됐다.
이현정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콩쿠르에서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열린 1·2차 본선과 준결선을 통과하고 16일 결선 무대에 올랐다.
그는 제오르제 에네스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미국의 가나가와 마유미(30)가, 3위는 일본의 기무라 와카나(23)가 각각 차지했다.
금호영재 출신인 이현정은 2010년생(만 13세)으로 본선에 진출한 바이올리니스트 44명 중 최연소 참가자다.
이현정은 “주로 성인이 참가하는 콩쿠르지만, 다른 연주자들 음악을 직접 듣고 경험하며 많은 레퍼토리를 공부하고 싶어 참가했다”며 “생각하지 못한 좋은 결과를 얻어 라운드마다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울 예원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현정은 2022년 금호영재콘서트 무대에 오르고 같은 해 라이징 스타 그랑프리 국제 음악 콩쿠르 전체 대상, 레오니드 코간 국제콩쿠르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독일 음악당 함부르크 라이스할레를 통해 국제 무대에 데뷔했으며 첼암제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오케스트라와도 협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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