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에 도전장 내민 유통업계...K-뷰티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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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 기자
입력 2024-09-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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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계가 뷰티 카테고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K-뷰티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뷰티컬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가량 증가했으며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약 30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컬리에 앞서 무신사도 뷰티 카테고리 강화를 위해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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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소, 아모레 '미모 바이 마몽드' 입점

  • 컬리도 다음달 DDP서 뷰티 페스타 개최

  • 무신사 뷰티 페스타 성료...평균 거래액 7.2배↑

  • 올리브영, K뷰티 체험 강화한 특화 매장 확대

뷰티컬리의 첫 오프라인 ‘컬리뷰티페스타’ 티징 이미지 사진컬리
뷰티컬리의 첫 오프라인 ‘컬리뷰티페스타’ 티징 이미지. [사진=컬리]

유통업계가 뷰티 카테고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K-뷰티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뷰티 브랜드를 유치하는 게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K-뷰티 브랜드 유치 전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전개하는 뷰티 브랜드 ‘마몽드’는 새로운 스킨케어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MIMO by MAMONDE)'를 출시하며 다이소에 입점했다.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대형 화장품 브랜드를 꾸준히 선보인 다이소는 2021년 이후 지난 7월까지 20개의 브랜드를 신규 입점시키면서 총 47개 브랜드, 346종 상품을 선보였다. 실제 올해 1~7월까지 기초 화장품과 색조 화장품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보다 약 217% 증가했다.
 
이커머스 플랫폼인 컬리도 뷰티 전문숍 강화에 나섰다. 컬리는 무신사에 이어 다음 달 10~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컬리 뷰티 페스타 2024'를 개최한다. 컬리가 뷰티를 중심으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0개의 브랜드가 오프라인에서 컬리를 통해 소비자와 만날 예정이다.
 
컬리는 2022년 11월 ’뷰티컬리‘를 론칭해 화장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뷰티컬리 입점 브랜드 수는 1000여개로, 전년 대비 약 120여개의 브랜드가 신규 입점했다. 올해 상반기 뷰티컬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가량 증가했으며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약 30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컬리에 앞서 무신사도 뷰티 카테고리 강화를 위해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를 진행했다. 2020년 4월 뷰티 카테고리 론칭 이후 첫 대규모 뷰티 오프라인 행사였다. 행사 기간 무신사 뷰티가 마련한 팝업 공간을 찾은 총방문자 수는 1만8000명에 달한다. 무신사 오프라인 팝업에 참여한 41개 브랜드 중 약 80%가 중소·중견 K뷰티 브랜드였으며, 평균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도 뷰티 공략에 나섰다. 한국에서 쇼핑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K-뷰티 등 관련 상품을 장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0월 한국 상품 전문관인 케이베뉴(K-venue)를 개관에 이어 이달 중 해외 직접판매(역직구) 사업도 시작한다.
 
이에 올리브영은 K뷰티 체험 기능을 강화한 특화 매장 확대에 나섰다. 지난 6일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 포석로(황리단길)에 디자인 특화 매장 '올리브영 경주황남점'을 개점했다. 최근 새로 문을 연 ‘명동역점’, ‘성수연방점’과 마찬가지로 차별화된 공간 연출에 중점을 둔 곳이다.
 
올리브영은 방한 관광객들의 여행 목적지가 서울 이외 지방권으로 다양화하는 추세를 감안해 수도권 위주로 펼쳐 온 매장 고도화 정책을 전국 단위로 확대 중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총 60여곳의 매장을 새롭게 열거나 재단장했으며, 이 중에는 간판격 매장 분류인 ‘타운매장’, ‘디자인특화매장’ 등이 포함됐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K뷰티 열풍을 타고 기능과 품질을 인정받은 인디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유통업계의 인디 브랜드 유치가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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