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미의 AI 혁신중기] K뷰티 플랫폼 화해글로벌, AI 에이전트로 업무 혁신

  • AX 선도하며 'AI 네이티브 조직' 전환 가속

  • 2월 '다해' 도입…데이터분석 업무 90%↓

  • 인플루언서 발굴·광고 운영까지 AI 적용

화해글로벌이 이웅 대표 주도로 인공지능AI 네이티브 조직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화해글로벌·제미나이
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화해글로벌이 이웅 대표 주도로 '인공지능(AI) 네이티브 조직'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화해글로벌·제미나이]


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화해글로벌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업무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수준을 넘어 AI 에이전트를 조직 전반에 적용하고, 내부에서 검증한 기술 역량을 입점 브랜드 성장 지원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계 전반에서 AI 전환(AX)이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화해글로벌은 데이터 활용 역량을 바탕으로 'AI 네이티브 조직'으로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구성원이 직접 AI 도구를 활용하고 업무 방식을 재설계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자체 구축한 AI 데이터 분석 어시스턴트 '다해(DAHAE)'다. 기존에는 데이터 분석이 필요할 경우 데이터분석팀에 별도 요청을 하고 결과를 전달받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올해 2월 다해 도입 이후에는 협업 툴인 슬랙에 자연어로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관련 데이터를 탐색하고 필요한 질문(쿼리)을 작성해 결과까지 제공한다.

다해는 출시 이후 빠르게 조직 내 활용도를 높였다. 약 3개월 만에 7500건 이상의 분석 요청을 처리하고, 반복적인 데이터 분석 업무 부담은 90% 이상 줄어들었다. 데이터전략팀 역시 단순 문의 대응 업무에서 벗어나 서비스 개선과 비즈니스 전략 수립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화해글로벌이 주목하는 부분은 특정 개발 조직 중심의 AI 활용이 아니라 전사적인 변화다. 프로덕트오너(PO)·디자이너 등 비개발 직군도 직접 필요한 시스템을 만들고 업무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조직 문화를 바꾸는 것이다.

임광빈 화해글로벌 프로덕트총괄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구성원들이 반복 업무를 시스템화하고 직접 도구를 설계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며 "모든 구성원이 자동화를 직접 구현해 본 경험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해글로벌의 중국 상하이 매장 전경 사진화해글로벌
화해글로벌의 중국 상하이 매장 전경 [사진=화해글로벌]


AI 활용 범위도 확장하고 있다. 화해글로벌은 방대한 뷰티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와 판매 채널을 연결하는 구조를 강화 중이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직접 검토하고 판단해야 했던 과정 일부를 자동화하면서 운영 속도와 효율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마케팅 영역에서도 AI 전환이 진행 중이다. 틱톡·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소셜미디어 플랫폼 내 인플루언서 발굴과 검수 과정을 자동화해 영업 조직이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운영 효율 개선 효과도 가시화했다. AI를 활용한 어뷰징 리뷰 탐지 시스템은 검수 시간을 89% 단축했고, 사진 리뷰 검수 자동화 역시 품질 저하 없이 처리 시간을 94%나 줄였다. 수익 창출 효과도 거두고 있다. AI 자동화로 글로벌 광고 운영 부문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브랜드와 편집숍 역시 실적 증가를 기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화해글로벌은 내부 효율화를 넘어 화해 플랫폼에 입점한 브랜드를 위한 AI 기반 성장 인프라 제공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화해글로벌은 입점 브랜드가 상품 운영부터 마케팅까지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셀프서빙 파트너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화해가 보유한 1000만건 이상의 리뷰 데이터와 AI 운영 역량을 브랜드 성장 도구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임 총괄은 "내부에서 검증한 AI 에이전트 역량을 화해 플랫폼에 입점한 브랜드들의 성장 인프라로 확장하는 것이 다음 목표"라며 "K-뷰티 브랜드들이 화해의 데이터와 AI 역량을 기반으로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