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英ㆍEU 6월' 글로벌 피벗 기대에 '에브리씽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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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4-05-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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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미국 물가가 마침내 둔화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축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오르며, 전월(3.5%)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6% 오르며,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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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4월 CPI 둔화…9월 첫 금리인하 기대↑

  • 증시 및 채권시장 모두 오름세

  • 英·ECB 등 6월 금리인하 관측…피벗 랠리 확산하나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미국 물가가 마침내 둔화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축포를 쏘아 올렸다. 미국 주식부터 비트코인까지 모든 자산이 오름세를 보였고, 시장은 글로벌 피벗(통화정책 전환) 랠리가 확산할 것으로 기대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처음으로 5300선(종가 기준)을 돌파한 것을 비롯해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유럽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600은 이날 전장 대비 0.59% 상승하며 신고가를 썼다.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상승률이 높아졌던 미국 물가가 둔화하면서 자산 시장의 상승세를 촉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오르며, 전월(3.5%)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6% 오르며,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을 보였다.
 
CPI 둔화에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0.1%포인트 떨어지며 4.354%까지 하락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7.4% 오른 개당 6만60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구리 선물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금값과 은값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 4월 소매판매가 정체된 점도 금리 인하 기대를 부채질했다. 4월 소매판매는 7052억 달러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시장 예상치(0.4% 증가)를 밑돌았다.
 
미국 물가 및 소비 지표가 잇따라 둔화하면서 주요 중앙은행들의 피벗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낙관론도 샘솟았다. 캐피털이코노믹스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은 “우리는 선진 시장의 인플레이션이 대체로 올해 말께 중앙은행의 목표치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각각 6월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문가 다수는 4월 CPI만으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4월 소비자 심리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1년 뒤 물가 상승률 기대치는 3.26%(연율, 중앙값)로, 지난해 11월(3.36%)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방심했다가는 물가가 다시 들썩일 수 있는 셈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가르기 차우드후리 아이셰어즈 미주 투자 전략 책임자는 당분간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 (CPI) 지표 결과는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나, 금리를 동결하기보다는 긴축적인 정책 기조가 현 거시경제 환경에 적합한 통화정책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CNBC에 말했다.
 
연준 고위 인사들 역시 신중한 입장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14일 “인플레이션이 작년 말처럼 다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올해 첫 3개월간 (예상을 웃돈) 지표를 고려할 때 이 같은 전망에 대한 확신이 이전처럼 높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정책금리를 "좀 더 오래" 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주도의 경제 강세가 세계 곳곳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여부도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라고 짚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2~3년 이내에 국내총생산(GDP) 8%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반면 일본은 16일 발표된 올해 1분기(1~3월) 실질 GDP(속보치) 성장률이 전기 대비 –0.5%를 기록하며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복귀한 가운데 저금리가 오랜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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