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포커스] "기울어진 운동장 개선해야"...中알리·테무 공습에 맥 못추는 韓플랫폼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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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4-03-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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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쉬인 등이 국내 시장에서 무서운 기세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부 산업기반실 중견기업정책국 산하에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국내 진출 상황에 대한 대처를 담당할 전담팀을 구성해 조만간 운영에 들어간다고 했다.

    전담팀은 향후 알리, 테무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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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 쿠팡 제치고 앱 사용 순위 1위 차지

  • 中플랫폼 규제 적용 안 받아...역차별 논란

  • 정부 구성 TF, 조만간 대응책 발표 예정

알리익스프레스AFP 연합뉴스
알리익스프레스 [사진=AFP·연합뉴스]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쉬인 등이 국내 시장에서 무서운 기세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를 놓고 초저가·가성비를 무기로 급성장 중인 중국 플랫폼의 독주를 막지 않으면 국내 기업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초저가 공세에 역풍을 맞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이미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선점한 중국계 플랫폼에 소비자를 뺏길 수 있어서다. 
 
국내 유통시장서 몸집 키우는 '알테세'...국내 기업들 "역차별"
이른바 '알테세(알리·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유통시장 확장세가 매섭다.

앱 시장 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종합몰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순위에서 알리 이용자 수는 818만명으로 쿠팡(3010만명·1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테무 이용자 수는 581만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 

최근 국내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직구) 시장 몸집도 크게 불었다. 2022년까지 국내 소비자의 해외 직구액은 5조3000억원 규모였다. 그러나 알리 등 직구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지난해 직구액은 전년 대비 26.9% 증가한 6조8000억원으로 커졌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직구 시장에서 미국 비중은 감소하고 중국은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2022년 기준 국내 온라인 직구 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7.7%로 가장 규모가 컸다. 뒤이어 중국이 27.3%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중국(48.7%)이 미국을 제치고 압도적 1위로 올라섰다.

문제는 중국 플랫폼의 경우 국내 기업이 적용받는 각종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국내 기업들 사이에선 되레 역차별받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국내 기업이 중국에서 물건을 매입해 한국에서 판매할 때는 관세와 부가가치세, KC인증 취득 비용을 내야 하지만 중국 플랫폼 업계는 이런 제도권 밖에 있어서다.

더 우려스러운 건 중국 플랫폼 업계의 영향력이 세질수록 국내 유통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밀려나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는 점이다. 실제로 한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상품이 알리나 테무에선 10배 이상 저렴한 경우도 허다하다. 
 
정부, 해외직구 종합대책TF 및 전담팀 운영 중..조만간 대책 발표 
정부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국내 업계의 애로사항을 풀어주는 각종 진흥 정책을 고심 중이다. 

국무조정실과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관세청 등은 힘을 합쳐 '해외직구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달 초 꾸려진 TF는 해외 직구 물품 안전 관리와 소비자 피해 등 관련 대응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조만간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부처 내부에 전담팀을 꾸려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는 유관 부처가 참여해 운영 중인 해외직구 종합대책 TF와 별도로 운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부 산업기반실 중견기업정책국 산하에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국내 진출 상황에 대한 대처를 담당할 전담팀을 구성해 조만간 운영에 들어간다고 했다.

전담팀은 향후 알리, 테무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할 전망이다. 온라인 유통에 신기술을 적용하거나 관련 법 제도를 보완하는 등 국내 온라인 유통 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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