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 만석"…성수기 특수 잡는 항공업계, 하늘길 넓힌다

  • 日·中 여객 20% 이상 증가

  • 신규 노선·프로모션으로 수요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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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DB]
국내 항공업계가 성수기 특수 잡기에 나섰다. 견조한 해외여행 수요에 우호적인 환율 여건까지 더해지면서 일부 노선에서는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항공사들은 신규 노선 취항을 잇따라 추진하는 한편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앞세워 여객 수요 선점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광복절 주요 노선에서는 만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김포~제주 노선은 전날부터 출발편 좌석이 모두 찼다. 일본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노선 역시 전날 기준 97% 이상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연휴 첫날 출발하는 제주, 일본, 대만 등 단거리 노선이 거의 만석이고 17일 돌아오는 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의 올해 상반기 평균 탑승률은 93%를 기록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하반기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국제선 네트워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까지 여름 휴가철이 이어지는 데다 추석 연휴 등 여행 성수기가 잇따르는 만큼 해외여행 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기존 인기 노선인 일본과 함께 중국 노선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중 무비자 정책과 운수권 확대 등에 힘입어 중국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서다.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국제선 여객은 5912만5842명으로 전년 동기(5382만3297명)보다 9.8% 증가했다. 이 기간 일본 노선은 1853만6492명으로 전년대비 20%, 중국 노선은 1148만6154명으로 22.2% 늘어 전체 국제선 여객 증가세를 크게 웃돌았다.

늘어난 수요를 잡기 위한 신규 취항도 잇따르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인천~싱가포르와 부산~상하이 노선을 신규 취항한 데 이어 오는 10월 인천~구이린 노선을 새롭게 띄울 예정이다.

진에어도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노선 확대에 나섰다. 이달 인천~고베 노선을 신규 취항한 데 이어 인천~옌타이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다음달에는 인천~이창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단거리 국제선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스타항공도 인천~후허하오터 노선 운항을 시작한 데 이어 다음달 대구~장자제 노선을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선택적 서비스 항공사(SSC)를 표방하는 티웨이항공은 밴쿠버 노선 필두로 중·장거리 노선 진출하며 단거리 노선에 집중됐던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최근 환율 부담이 다소 완화된 점도 해외여행 수요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지난 13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19.40원을 기록했으며 원·엔 환율은 100엔당 890원 안팎까지 내려왔다. 이는 2024년 7월 23일(884.1원)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위안 환율도 1위안당 21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등 우호적인 환율 여건은 해외 현지 숙박비와 식비 등 여행객이 부담하는 비용을 낮춰 해외여행 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항공사들은 할인 항공권과 제휴 혜택 등 각종 프로모션도 확대하며 성수기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한 달간 카카오페이·토스페이·BC카드 등으로 결제할 경우 일부 금액을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진에어는 도착 공항과 귀국편 출발 공항을 다르게 설정할 경우 5% 운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객 수요가 견조한 데다 우호적인 환율 여건까지 맞물리면서 3분기 성수기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신규 노선을 추가로 확대해 늘어나는 여행 수요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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