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사랑해"...끝까지 배 지킨 시모노세키 韓선적 선장의 마지막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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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4-03-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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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해역에서 11명이 타고 있던 한국 선적 운반선이 침몰하면서 선장이 자신의 아내와 주고받은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다.

    사고 선박은 일본 히지메항을 출항해 울산으로 돌아오는 중이었는데, 일반적으로 이틀가량 걸리는 항해이다.

    사고 당시 선사와 선장은 기상 문제로 출항 36시간 만에 내항에 닻을 내리고 정박하기로 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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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색 이틀째 한국인 선장 발견했지만, 결국 숨져

  • 韓 2명 등 9명 사망, 외국인 1명 실종

  • 日 해상보안청, 자체 수색...해경은 수사 여부 검토

사진KNN 보도화면 캡처
[사진=KNN 보도화면 갈무리]

"여보 사랑해." "응 사랑해요. 별일 없나?" 

일본 해역에서 11명이 타고 있던 한국 선적 운반선이 침몰하면서 선장이 자신의 아내와 주고받은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다. 

870t급 한국 선적 화학제품 운반선이 일본 시모노세키 인근 바다에서 뒤집힌 채 발견되는 사고가 났다. 현재 이틀째 실종자 수색이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9명이 숨졌다.

수색 이틀째 한국인 선장을 발견했지만 결국 숨지면서 한국인 2명 등 9명이 사망했다. 외국인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사고 선박은 일본 히지메항을 출항해 울산으로 돌아오는 중이었는데, 일반적으로 이틀가량 걸리는 항해이다. 사고 당시 선사와 선장은 기상 문제로 출항 36시간 만에 내항에 닻을 내리고 정박하기로 한 상태였다.

당시 출항할 때는 항해가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정작 바다에 나가보니 항해는 무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결국 안전을 위해 닻까지 내렸는데도 5시간여 만에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이 마지막 승선이라던 기관장도 돌아오지 못했다.

사고 선박 선사 대표는 "날씨가 좋지 않아서 새벽에 선장님과 저희 담당자가 통화해서 정박을 우선 하고, 향후 상황을 봐야겠다고 한 상황에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비보를 전해 들은 유족은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배를 지킨 이 선장은 배가 기우는 와중에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 해상보안청이 사고 현장을 자체 수색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해경은 이번 사고에 대한 수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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