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한 후보, Hot한 지역구] 배현진 野대항마 누구?...박지현·송기호·홍성룡 3파전 막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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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박상현 수습 기자
입력 2024-02-1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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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배현진, 1만 가구 헬리오시티에만 지역구 활동 집중"

  • 송 "前대표 특보 불구 험지 경선...공정한 공천작업 증거"

  • 홍 "송파을 민주당원 18년·시의원 4년...준비된 후보 자부"

왼쪽부터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송기호 전 당대표 법률특보 홍성룡 한양대 겸임교수 사진유대길 기자 개인 제공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송파을 예비후보로 나선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송기호 전 당대표 법률특보, 홍성룡 한양대 겸임교수. [사진=유대길 기자, 개인 제공]
오는 4월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50여 일 남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1차 경선 막이 올랐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지역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인 송파을이다. 대표적인 보수 텃밭 선거구 탈환에 나선 민주당 예비후보 3인은 "윤석열 정부를 견제할 유일한 기회"라며 자신이 그 선봉에 설 것을 자임했다. 

송파을은 석촌·삼전·가락1·문정2동과 잠실본·2·3·7동을 관할 구역으로 하는 선거구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속해 대표적인 보수 텃밭으로 알려져 있지만, 보수와 진보 지지세가 팽팽하다는 평가도 있다. 제19대 총선부터 21대 총선까지 보수와 진보 후보의 승패는 단 5%포인트(p) 안팎으로 갈렸다. 

아주경제는 14일 민주당 3인 예비후보를 만나 이번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들었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박'), 송기호 전 당대표 법률특보(이하 '송'), 홍성룡 한양대 겸임교수(이하 '홍')다. 다음은 예비후보들과의 일문일답.  

-정치를 시작하게 된 이유와 이번 총선은 어떤 의미인가. 

(박) "우리 사회에서 지켜지지 못하고 대변되지 못하는 사람을 보고 '내가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결국 정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민들의 무거운 어깨가 가벼워질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 이번 총선은 나라를 퇴행시키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선거라고 생각한다." 

(송)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을 보면서 '지연된 정의'를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다.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를 제도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입법부마저 여당이 장악하면 돌이킬 수 없는 퇴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

(홍) "정치의 실종이 국민에게 큰 고통을 안긴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다."

-송파을 현역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의정과 지역구 활동에 '성적표'를 매긴다면. 

(박) "최근 피습 사건에 놀랐을 것 같다. 후유증 없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의정 활동 성적은) 조심스럽지만, (배 의원은) 국민의힘 당내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을 때 당대표 후보를 밀어내고 당원을 바꿔가면서 대통령실이 특정 후보를 지원할 때 왜 동조했는지 묻고 싶다. 또 지역 주민들이 늘 하는 얘기가 있다. 배 의원 지역구 활동은 너무 1만 가구에 달하는 헬리오시티에만 집중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송) "송파 시민이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송파는 현재 중산층도 어려운 상황이다. 대표적인 사건이 배 의원이 크게 역점을 뒀던 석촌호수의 발레 페스티벌이다. 예술도 중요하다. 그러나 발레만으로 송파 시민들 삶의 수준을 높일 수는 없다. 배 의원이 열심히 하지만 구체적인 삶의 개선 방식에 있어 송파 현실과 괴리가 있다고 본다." 

(홍) "잘 모르겠다. 다만 '현수막 정치'는 잘하고 있다고 본다. 현수막이 일하지 않는다. 일하는 정치가 지역을 바꾼다는 게 저의 정치 철학이다. 저는 현수막이 아닌 일로 주민들에게 (결과를) 보여드릴 것이다." 

-송파을 의원이 돼 추진하고 싶은 지역사업 1~3순위를 꼽는다면. 

(박) "먼저 빌라 밀집구역에 셉테드(CPTED·범죄예방환경설계)를 설치할 것이다. 송파 인구는 70만명에 육박하는데 경찰서가 하나 밖에 없다. 노인과 아이 등 전 세대별로 돌봄 체계가 필요하다. 송파형 커뮤니티 케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과밀학급 개선도 필요하다. 송파의 특성을 데이터별로 나눠서 분석하고 있다." 

(송) "탄천의 생태공원화, 송파의 광역경제권화, 재건축 사업 지원 등이다. 탄천에 생태공원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지식뿐만 아니라 생태 감수성을 가르치고 싶다. 송파의 아이들이 이곳에서 터를 잡고 살도록 고부가가치 산업단지를 구축하겠다. 아파트 재건축을 사업성을 갖추고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 

(홍) "잠실 경찰서 신설, 석촌호수 지하 공공주차장 건립,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올림픽공원 평화문을 연결하는 트램(노면 전차)을 설치할 것이다. 경찰서가 2개인 강남, 서초와 달리 송파는 인구가 많아도 경찰서는 1개다. 석촌호수의 싱크홀 예방과 지하 주차장 건립으로 석촌호수를 세계적 관광명소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이번 공천에서 이른바 '계파 갈등',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이 화두가 됐다. 

(박) "지금 선거에 나오는 후보자들 중 이 대표와 친분을 강조하는 선거운동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개개인이 하나의 입법기관으로 자신을 내세우고 어떤 정치를 할 것인지 보여줘야 한다. 친명으로 분류되지 않는 제가 공천을 받으면 통합의 길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송) "대통령 거부권을 무력화할 정도로 입법부가 당당하게 윤석열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느냐 마느냐 하는 상황에서 친명·비명 따지는 건 사치다. 특히 당대표 법률 특보를 했던 제가 '험지'라고 불리는 송파을에서 3자 경선을 하게 됐다. 우리 당이 공정하게 공천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홍) "총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계파 갈등은 많이 없어졌다고 본다. 일부가 탈당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내에서) '분열하면 망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남은 기간 민주당원 모두가 단합해서 윤석열 정부 심판에 임할 것으로 확신한다." 

-송파을 지역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박) "서울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여성의 수도, 출생률도 가장 높다. 청년들의 거주율도 높은 도시가 송파다. 청년과 여성을 아우르는 정치가 송파를 넘어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송) "송파에서 마을 변호사, 청소년 야구단 단장, 학교폭력대책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또 국제통상 변호사로서 우리나라 국익을 지키려 노력했다. 우리 지역 아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그런 국회의원이 되겠다." 

(홍) "18년간 송파을 민주당원으로 활동했다. 10대 서울시의원으로 4년간 봉사했다. 대한민국과 송파의 발전을 위해 준비가 잘 된 후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 

한편 민주당의 1차 경선 지역 투표는 19일부터 진행돼 오는 21일 결과가 공개된다.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며, 경선 결과는 최고위원회 의결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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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현 꼴보기 싫어. 제발 더이상 내부분란 일으키지말고 민주당에서 나가라. 이낙연따라 개혁신당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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