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나토 사무총장, 美 방문 "우크라 지원은 안보 위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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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4-01-3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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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옌스 스톨텐베르크, 美 국무부 및 국방부 장관과 만나 우크라 지원 의지 재천명

  • 중국에 대해서도 경계감 드러내

미국을 방문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사무총장왼쪽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사진EPA연합뉴스
미국을 방문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사무총장(왼쪽)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사진=EPA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사무총장은 미국을 방문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은 안보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나토가 국방비 지출을 한층 늘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나토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미국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주요 고위 관리들과 만났다고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들과 만난 자리에서 2년째로 접어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스웨덴의 나토 가입 및 내달 있을 나토 국방장관 회의, 7월 예정된 나토 창설 75주년 기념 정상회의 등 주요 사안 등을 논의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할 것임을 자신한다"며 "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기부가 아니라, 우리 자신 안보를 위한 투자이기 때문"이라고 우크라이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승리한다면 세계의 위험성과 불안은 더욱 높아질 것이고, 북한과 이란 및 중국 등 다른 독재 정권들이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오늘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은 대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중국은 적이 아니다"라면서도, 중국의 군비 확대와 러시아와의 밀착 및 대만에 대한 위협 등은 나토 안보에 대한 영향을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가 더욱 위험한 세계를 직면할 때는 안보에 더욱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따라서 나토가 중국, 러시아 등으로부터의 위험에 대비해 국방 지출을 확대할 가능성이 힘을 받고 있다. 실제로 나토는 이달 초 회원국들을 위해 1천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구매 계약을 맺은데 이어, 지난 주에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12억 달러(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155㎜ 포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미카엘 뷔든 스웨덴 참모총장은 최근 스웨덴이 나토 가입에 한층 가까워짐에 따라 향후 10년 내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들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 스웨덴 국민들이 전쟁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달 나토는 올해 국방 예산을 20억 30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12% 늘리기로 합의했다. 미국 역시 연방 예산안 합의를 둘러싼 진통 속에서도 올해 국방 예산은 사상 최대치인 8860억 달러로 증액했다. 그동안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 회원국들에게 국방비를 목표 수준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이상으로 늘릴 것을 꾸준히 요청해왔다.

또한 이날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에 힘입어 작년 미국 무기 판매액이 총 238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해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러시아 간 긴장 고조 가능성과 함께 나토의 무기 구매 등 국방비 지출이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한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번 방미 기간 중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 등 주요  앨라배마주에 있는 록히드마틴의 미사일 및 화력 통제 센터와 플로리다주에 있는 미국 특수작전사령부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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