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 2024]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ADC공장 연내 준공··· "'초격차' 전략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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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4-01-1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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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림 대표 '혁신을 뛰어넘는 또 한 번의 도약' 주제로 발표

  • 내년 ADC 생산 본격화, 5공장 건설에도 속도  

9일현지시간 JPMHC에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9일(현지시간) JPMHC에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해 빅파마 중심의 안정적인 비즈니스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송도 ADC(항체-약물접합체) 공장을 준공하고, 내년엔 5공장 완공으로 앞으로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

9일(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지난해 성과를 공유하는 존 림 대표 목소리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작년 매출액은 3조6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상장했던 2016년 매출(2946억원) 대비 12배에 달하는 금액”이라며 “지난 7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40%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업계에서 초격차 전략을 입증하면서 ‘최초’라는 수식어에 날개를 달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3조원 시대를 개막했고 지난해 분기 매출 1조원 돌파, 연간 수주 금액 최초 2조원에 이어 3조원 달성 등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 금액은 전년(1조7835억원) 대비 2배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일각에서는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도 주춤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다만 증권가 전망은 반대다. 글로벌 시장 악화로 빅파마 수장이 바뀌고, 매출 예상치가 전년 대비 낮아지는 상황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이익 1조원 달성 등 초격차 실현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공장 전체 가동에 따른 매출 본격화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 판매 증가로 올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늘어난 4조2181억원, 영업이익 16.5% 증가한 1조2567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CMO 경쟁사들과는 상반되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의 FDA(미국 식품의약국) 허가, ADC(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 개발 확대 등으로 항체치료제 시장 성장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량생산 전문 업체로 항체 치료제 상업화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어 견조한 실적 흐름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강점으로 꼽히는 CMO 외에도 연내 ADC 생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는 올해 준공을 목표로 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ADC 시장 진입을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독자적인 ADC 링커 기술을 갖춘 스위스계 제약사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한 데 이어 9월에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공동으로 1700억원을 출자해 국내 ADC 개발 기업 ‘에임드바이오’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아울러 지난해 4월 착공한 5공장은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8만ℓ 로동일 규모인 3공장보다 약 1년 단축된 신기록이다. 존 림 대표는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압도적인 1위 규모인 총 78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존 림 대표는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츠하이머·비만 등 새로운 치료제 개발,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 등 의약품 생산 수요는 계속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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