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AI PC' 시대…엔비디아 PC용 칩 3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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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4-01-0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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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훈련 칩 이어 PC용 칩 장악 포부

  • 델·레노보 등 PC 제조사 고객 전망

  • MS 코파일럿 키 추가 등 AI PC 시대 성큼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가 8일(현지시간) PC용 인공지능(AI) 경쟁을 위한 반도체 3종을 공개했다. AI 훈련용 반도체 시장에 이어 PC용 반도체 시장도 장악하겠다는 포부다.
 
블룸버그통신, CNBC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PC나 노트북에서 실행할 수 있는 소비자용 GPU 3종인 RTX 4060 Super, RTX 4070 Ti Super, RTX 4080 Super를 발표했다. 상품 가격은 599~999달러다.
 
새 제품은 에이서, 델, 레노보 등 글로벌 PC 제조사들이 주요 고객이 될 전망이다. AI 업계 선두 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미 PC 제조업체들과 PC 키보드에 생성형 AI 코파일럿 키를 추가하는 안을 계획하고 있다. MS는 윈도 12에도 AI의 기능을 대폭 접목할 방침이다.
 
PC에 AI 반도체가 탑재되면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아도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동할 수 있다. 생성형 AI 대중화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
 
엔비디아는 신제품들을 통해 게이머, 디자이너 등을 포함한 PC 사용자들이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개인이 소지한 기기를 통해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적인 예로 엔비디아의 반도체 RTX 4080 슈퍼는 이전 모델보다 15% 더 빠르게 AI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자사 칩이 인텔 칩이나 어도비보다 고화질 이미지를 구현해, 게이머들이 더욱 사실적인 게임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속 캐릭터와도 현실감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한 엔비디아는 이미 중국에서 성능이 낮은 게이밍 GPU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대중국 규제 리스크도 없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기술 박람회 CES에 맞춰 AI 반도체 3종을 공개했다. 경쟁사 AMD도 CES에서 PC용 칩 라이젠 8000G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들 기업 외에도 인텔, 퀄컴 등 미 반도체 대기업들 모두 CES에서 PC 등 전자기기에 탑재하는 AI 반도체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인텔과 AMD는 그간 ‘AI PC’가 AI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인텔은 지난달 윈도 노트북과 PC용으로 설계된 코어 울트라(Core Ultra) 칩과 새로운 ‘5세대 제온(Xeon)’ 칩 등을 공개하면서 AI PC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당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AI 기술을 탑재한 PC가 주목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PC용 AI 시장에 엔비디아도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5%나 상승해 주당 500달러를 넘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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