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먹통된 알뜰교통카드…'최대 마일리지' 예산 확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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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4-01-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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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 점검 동안 이용자에게 최대 마일리지 20% 적용

알뜰교통카드 시스템이 먹통이 되면서 지난 5일부터 시스템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사진알뜰교통카드 어플리케이션 화면 캡쳐
알뜰교통카드 시스템이 '먹통'이 되면서 지난 5일부터 시스템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사진=알뜰교통카드 어플리케이션 화면 캡쳐]

알뜰교통카드 시스템이 주말 내내 '먹통'이 되면서 이용자들이 어플리케이션 사용 및 홈페이지 접속에 불편을 겪고 있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걷거나 자전거(따릉이 등)를 타고 일정 거리 이상을 이동하면 마일리지를 적립해 교통비를 깎아주는 제도인데, 지난 5일부터 시스템 장애가 시작됐다.

이 제도를 이용해 카드사 추가 할인 혜택 등을 포함하면 이용자들은 교통비를 최대 30% 절감, 월 1만원에서 최대 4만원을 아낄 수 있는 제도다. 그러나 나들이 등 대중교통 이용이 늘어나는 주말 동안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겪는 불편은 평일보다 늘었다.

7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어플리케이션 공지를 통해 '긴급 점검 시간 동안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한 교통내역은 모두 최대 마일리지로 적용된다'고 알렸다.

알뜰교통카드의 시스템 장애는 데이터베이스의 기능상 결함 때문으로 보인다.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량이 일정량 쌓일 경우 자동으로 해당 기록량을 정리하는 기능에 결함이 발생해 최근 이용자 급증으로 늘어난 정보량이 제때 처리되지 못해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국토부는 시스템 장애가 시작된 지난 5일 "원인 규명 후 장애 복구를 위한 조치작업이 진행 중이나 복구 작업 후 테스트 과정 중에 일부 미비점이 발견돼 추가 복구 작업을 진행 중으로 당초 예상했던 시점보다 복구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알뜰교통카드가 최근 예산 확보에 따른 예산 부족 문제를 겪은만큼 이번 서비스 장애로 인한 '최대 마일리지'를 적용해 제공한다면 예산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에 따르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2019년 도입 당시 2만 1000명이었으나 2022년 12월 48만 7000명을 돌파 현재는 약 110만명에 달한다. 즉, 110만명에게 어플리케이션 먹통이 일어난 지난 5일부터 3일간 최대 마일리지인 20%의 마일리지를 지급해야 하는데 예산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알뜰교통카드 사업이 이번 먹통 사태로 인해 사업 종료 시기가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정사업인 알뜰교통카드 사업은 국비와 지방비를 5:5로 분담해 충당하는 구조로 운영되는데 올해 편성된 예산은 289억 5700만원으로 이는 미리 이용자수를 예측해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한 예산이다.

게다가 지난 해에는 예산 문제로 알뜰교통카드 이용자의 11월 마일리지 지급을 이번달 지급으로 지연하고 12월 마일리지는 감액 지급될 수도 있다고 공지한 바 있다. 아울러 목포시의 경우에는 목포시가 지방비를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11월과 12월 마일리지를 지급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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