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한동훈, 李 피습 조롱한 당원 징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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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수습기자
입력 2024-01-0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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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습 사건 정치적 이용은 예의 아니야"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됐던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됐던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흉기 피습'을 조작으로 주장하거나 조롱하는 국민의힘 당원들을 징계할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에게) 스스로는 멋있게 위로를 전하면서 뒤에 있는 당원들이 조롱하고 폄하하는 것을 막지 않는다면 병문안을 오더라도 진정성을 느끼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 대표든 지나가던 행인이든 살해 공격을 당해서 겨우 죽지 않고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조롱하고 쇼라고 말하는 행위 역시도 테러만큼이나 용납되기 어려운 일 아니겠냐"고 강하게 말했다. 

향후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엔 "구체적인 내용들은 앞으로 좀 추후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어제 긴급의원총회는 이 대표 피습 사건 관련해서 가짜 뉴스나 반인륜적인 패설까지 난무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소속 의원들한테 정확한 상황을 공유하고 전달하기 위한 취지가 제일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습 사건을 어느 쪽이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이 대표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홍익표 원내대표도 '의원들이나 소속 정치인들에게 이 문제와 관련해 발언하고 해석하는 것을 신중해달라'고 의원총회에서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당 운영과 관련한 질문엔 "정당에 시스템이 있고 애초 당 대표 혼자 모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제 홍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남아 있는 지도부와 함께 당을 운영할 것"이라 답했다. 

또 "이 대표가 의식이 있고 수일 후부터는 가족 외에 접견이 가능해질 수 있다"면서 "그런 방식으로 소통하면서 당 운영을 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습 사건 이후 이낙연 전 대표와 당 내 혁신계 '원칙과 상식'(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의 탈당이 이뤄질 수 있냐는 물음에 이 의원은 "지금까지 한 말씀들이 많아 잠시 시기를 늦추는 상황이지, 이 사건으로 탈당이나 신당 창당 자체를 번복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탈당 시점이 사건으로 인해 늦춰진 만큼 당에서 이들을 붙잡기 위한 노력은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대통령실이 하루라도 빨리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해서 안달이 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검법이 오늘 4일 (국회에서 정부로) 이송될 가능성이 점쳐진다"며 "대통령이 이에 대해 즉각 거부권을 행사한 뒤 9일 예정된 본회의에 재의 의결을 올리고 바로 부결시켜서 털어버리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전망했다.   

본회의에 상정된 재의요구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위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결된다. 김건희 특검법이 본회의에 재상정될 경우 112석의 국민의힘 의원이 전원 반대한다면 특검법은 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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