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올해도 침체 이어지나···건설공사비 3년만에 3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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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4-01-0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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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재건축 단지에서 작동 중인 크레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건설 공사 비용이 3년만에 3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과 임금 인상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11월 건설공사비지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기본건설공사비 지수는 153.37로 집계됐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재료·노무·장비 등 자원의 직접 공사비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한국은행의 생산자물가지수, 대한건설협회의 공사부문 시중노임 자료 등을 이용해 산출된다.

연도별로 보면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2020년 11월 120.2이던 지수는 2021년 11월 138.62, 2022년 11월 148.84, 2023년 11월 153.37로 올라 3년 만에 약 27.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주거용 건물이 152.54로 작년 동기(147.63)보다 3.32% 올랐다. 비주거용건물도 151.81로, 지난해 동기(147.51)보다 2.91%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교통시설(151.22→155.45)은 2.79%, 일반 토목시설(150.81→154.40)은 2.38%, 산업시설(151.58→156.91)은 3.51%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건설공사비지수가 오른 것은 원자재 가격과 임금 인상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화력(4.6%), 원자력(4.6%), 신재생에너지(4.6%) 등과 시멘트(2.57%) 가격이 모두 전달에 비해 크게 오르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유(2.24%), 전선 및 케이블(1.31%), 금속포장용기(0.91%), 밸브(0.42%), 주방용 및 난방용 전기기기(0.14%), 나사 및 철선 제품(0.12%) 등도 전달 대비 가격이 오른 상태다.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23년 건설업 임금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건설업 임금은 26만5516원으로, 상반기보다 3.95% 올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71% 상승했다.

문제는 내년에도 공사비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이다. 원자잿값·인건비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건설사들의 주택 사업 수익성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 보고서에서 "높아진 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이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이러한 원가 상승이 건설기업 경영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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