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장관 취임 때처럼...이번에도 '훈민정음' 넥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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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3-12-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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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인으로 다시 태어났단 의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치고 당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치인에게 패션은 의지와 메시지를 상징한다. 대선 출정식, 국민과 대화 등 국가적인 중요 이벤트마다 정치인들은 패션으로 그만의 정치색과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식 때 맨 훈민정음 문양 자주색 넥타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그가 이 넥타이를 공개석상에서 처음 맨 것은 아니다. 2022년 5월 법무부 장관 취임식 때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

이 제품은 고가 명품이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에서 9000원에 유사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넥타이에는 ‘불·휘기·픈남·ㄱ·ㄴ(뿌리 깊은 나무는)’ 등 글자가 적혀 있다. 이는 조선 세종 때 최초로 훈민정음으로 쓴 작품 용비어천가 중 유명한 구절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그가 장관에 취임할 때 맸던 넥타이를 다시 맨 것은 정치인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비대위원장을 시작할 때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그간 패션을 통해 메시지를 전해왔다. 훈민정음 넥타이를 다시 착용하면서 누리꾼과 패션업계에서는 국민의힘이 뿌리 깊은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패션업계는 그가 착용한 블랙 수트에 대해 맞춤 정장일 것으로 추정했다. 흰색 와이셔츠에 검은색 정장으로 엄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평가다. 검은색은 차분함과 무거움을 상징한다. 현재 맡은 직책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의상 컬러를 통해 나타내고자 했다는 것이다.

구두는 밝은 갈색을, 머플러는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 컬러를 택했다. 머플러는 따뜻한 연말을 기대하는 동시에 국민의힘 상징 컬러라는 중의적인 의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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