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여론조사] 42% "민주, 이재명 체제 대신 통합 비대를"...5060 절반이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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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성 기자
입력 2023-1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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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령층 관계없이 부정적 인식 높아

야권 통합비대위 출범 여론조사 그래픽한길리서치
야권 통합비대위 출범 여론조사. [그래픽=한길리서치]
더불어민주당의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선거제 공약 이행 요구에 동의 여론이 높게 나타난 것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해 민심이 차갑다는 점을 것을 여실히 반영한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따른 총선 위기감과 지도부 쇄신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길리서치가 아주경제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에게 ‘원칙과 상식’에서 제기한 통합비대위 출범과 선거제 공약 이행 요구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통합비대위 요구에 대한 동의 여론(42.1%)이 비동의(36.8%)를 웃돌았다.

전 연령층에서 동의 의견이 높았다. 그만큼 이 대표 체제에 대해 연령층에 관계없이 부정적인 생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48.8%)와 50대(46.8%)에서 통합비대위 출범에 동의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절반에 가까웠다. 이어 30대(43.2%)와 70대 이상(37.4%)에서도 동의한다는 응답이 비동의보다 많았다. 반면 18~20대와 40대는 비동의한다는 응답이 각각 39.8%와 42.5%를 기록해 동의한다는 응답을 앞섰다.

다만, 정치 성향에 따라서는 다소 엇갈렸다. 보수층에서 동의한다고 답한 비율이 44.9%를 기록해, 비동의인 36.8%를 큰 폭으로 앞섰다. 중도에서도 동의라고 답한 비율이 42.8%로 나타나 비동의라고 응답한 38.4%보다 많았다. 진보층에서는 동의와 비동의의 비율이 40.5%와 40.3%로 나타나 비슷했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동의라고 답한 비율이 52.1%를 기록해 비동의의 31.4% 대비 20%포인트(p) 가까이 차이가 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동의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35.1%, 비동의한다고 답한 사람은 47%를 기록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 대표 체제에서의 총선 승리 불안감과 보수 성향층의 비토 정서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사법리스크에 얽혀있는 이 대표 하에서는 총선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불안감과 이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났으면 하는 보수층 성향 지지자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수영 시사평론가는 “중도층을 포함해 많은 국민들이 이 대표 체제로는 총선에서 제대로 승리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비대위 체제로 가야만 당이 분열하지 않고 단일대오로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혁신계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극단적인 혐오 정치에 대해 비판적인 국민들의 요구는 당연히 있는 것”이라며 “이런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오차 범위가 ±3.1%p이며, 유선전화 면접 10.3%, 무선 ARS 89.7%를 병행해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2.0%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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