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기부 장관 후보자 현장 평가..."우려야말로 우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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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3-1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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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성 미흡 지적...현장 행보 통해 물음표를 느낌표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수도권평가실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구동현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수도권평가실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구동현 기자]

“우려야말로 우려였다.”
 
소상공인, 중소기업, 벤처·스타트업 간담회 일정을 마무리한 오영주 중소벤저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업계 평가다.
 
외교관 출신임에도 민생경제로 대표되는 소상공인 애로와 뿌리산업을 축으로 한 중소기업 현실, 벤처기업법 상시법 전환에 따른 벤처·스타트업 로드맵 정립에 해박한 견해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사무실로 출근하며 청문회 준비에 집중했던 이전 후보자들과 차별된 행보가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꾼 것이다. 
 
오 후보자는 지난 7일 첫 공식 행보로 소상공인연합회를 찾아 오세희 연합회장, 유기준 수석부회장, 허영회 상근부회장과 업종별 협·단체장 등 총 5명과 차담회를 가졌다. 고물가·고금리 등 어려움에 처한 733만 소상공인 목소리 청취와 현안 파악이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오 후보자는 차담회에서 장관 취임 후 소상공인 현안 정례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 내 소상공인을 전담으로 하는 소통 창구는 부재하다는 애로에 즉각 해법을 제시했다.
 
같은 날 오 후보자는 서울 서대문구 연남장과 연희골목, 은평구 연서시장 등을 차례로 방문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상인들과도 소통했다.
 
11일 오 후보자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배조웅 수석부회장, 권혁홍 수석부회장, 한병준 부회장 등 임원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오 후보자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선진국들이 다양한 수출통제시스템을 만드는 등 대외환경 변화에 대한 중소기업 대응에 대한 의견을 냈다. 또 수출 중소기업 증대를 위해 정부와 중소기업중앙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기업승계 활성화법의 국회 통과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유예기간 연장 △화평법·화관법 합리적 개선 △협동조합 공동사업 활성화를 위한 담합배제 등 중소기업 입법과제 4건에 대해서도 공감하며 면밀히 살피겠다는 뜻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 후보자는 12일 벤처기업협회를 찾아 성상엽 회장과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 이광석 벤처기업협회 수석부회장(인크루트 의장) 등과 함께 벤처·스타트업 혁신 성장을 위한 로드맵과 수출 증대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벤처·스타트업계는 내년 6월 벤처기업법 상시법화를 앞두고 있다. 오 후보자는 대내 환경 변화 속 혁신과 성장을 위한 로드맵을 정부와 협회, 민간과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중기부 내부에서도 후보자 지명 초기 의아함을 나타냈던 것과 달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장 행보를 통해 업계별 현안에 대한 이해도와 정책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오 후보자 노력이 보이는 것 이상으로 내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 후보자가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목되자 전문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88년 외무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줄곧 외교부에만 근무해 소상공인, 중소기업,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정책 이해도에 의문에 제기된 것이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중소기업부 장관으로 임명된 분이 중소기업 현실과 대한민국 경제 현실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오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21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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