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자사몰 도입 유행…수익성·락인 효과 두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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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3-12-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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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더마켓 내일 꼭 오네 론칭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CJ더마켓 '내일 꼭! 오네' 론칭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식품업계가 자사 온라인몰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들은 많은 고객이 자사몰을 통해 유입되는 ‘락인(Lock-in)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윈(win)-윈(win)’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사몰을 찾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공식몰 CJ더마켓에 ‘내일도착’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 11일 공식 론칭한 CJ더마켓 ‘내일 꼭! 오네(O-NE)’는 오후 11시 이전 주문하면 다음날 CJ제일제당 제품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받아볼 수 있는 배송 서비스다. CJ더마켓 누적 회원 수는 11월 말 기준 350만명을 돌파했다.

이번 CJ더마켓에서의 서비스 도입을 시작으로 내년 1월 말 CJ제일제당의 네이버 공식 브랜드스토어 등 타 플랫폼으로 점차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기존에 햇반, 비비고 국물요리 등 박스 단위의 일부 상온 제품에 한해서만 운영했던 내일도착 서비스를 전 제품으로 확대했다.
 
풀무원은 풀무원식품과 올가홀푸드, 풀무원녹즙, 풀무원다논 풀무원녹즙 등 회사 계열사 브랜드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몰 ‘#(샵)풀무원’이 2021년 8월 출시 이후 2년여간 매출이 68% 늘었다. 샵풀무원의 최근 1년간 유입된 신규 회원 수도 전년 동기 대비 12만명 증가해 누적 가입자 28만명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재구매율은 월평균 37%로 집계됐다.
 
특히 샵풀무원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추천 서비스를 오픈해 쇼핑 편의 향상을 돕고 있다. 메인 화면에서 취향이 비슷한 다른 고객이 구매한 상품을 알고리즘으로 띄워 추천 신뢰도를 높였다. 고객 구매 후기도 AI가 분석해 그 결과를 긍정 혹은 부정으로 나눈 직관적인 수치를 보여주며 맛, 품질 등을 요약해 준다.
 
hy는 온라인몰 ‘프레딧’의 최신 구매 데이터 470만건을 분석한 결과, 신규 정기구독 계약 건수는 전년 대비 50.2% 증가했다. 유료로 운영하는 ‘프레딧 멤버십’ 가입자수도 지난해 1월 6000명 수준에서 올해 10월 기준으로 4만명을 넘어섰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이 운영하는 온라인몰 ‘정관장몰’이 2017년 출범 초기 회원 수 2만명에서 현재 105만명으로 성장했다. 출시 첫해 33억원 규모였던 매출액도 지난해 기준으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정관장몰은 건강기능식품 전문몰을 표방하면서 ‘헬스와 뷰티(H&B)’ 관련 제품 4000개를 판매하고 있다. 정관장뿐만 아니라 국내외 타사의 건강식품과 화장품, 농축산물 등이 입점해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로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중시하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다른 쇼핑 채널보다 고객들의 소비 성향에 대한 데이터를 쌓을 수 있는 만큼 자사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고 말했다.
그래픽풀무원
[그래픽=풀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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