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1월 자동차 생산량 역대 최다…화웨이, 아우디와 손잡고 시장 공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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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12-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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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디·벤츠에 지분 투자 제안

  • 美제재에 대한 방패 역할 원해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에 자동차들이 적재되어 있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에 자동차들이 적재되어 있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스마트카 사업부 분사 계획을 발표한 화웨이가 벤츠와 아우디에 지분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제재를 대비해 해외 자본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화웨이, 아우디·벤츠에 지분 투자 제안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가 파트너십을 해외 브랜드로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우디는 화웨이로부터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을 제안받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이 성사되면 아우디는 2025년부터 중국 판매용 아우디 모델에 화웨이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고, 중국 이치자동차가 자동차 제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벤츠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사수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아웃소싱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화웨이의 제안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화웨이가 벤츠에 제시한 지분 투자 비율은 3~5% 정도다. 

화웨이가 해외 브랜드에 지분 투자를 제안한 건 스마트폰 사업처럼 자동차 시장에서 미국의 제재로 고전하는 일을 막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화웨이는 외국인 투자자를 끌어들여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으로부터 사업을 보호하는 방패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화웨이는 스마트카 사업부 분사 계획을 발표하며 다수의 완성차 기업으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화웨이 스마트카 사업부의 기업가치를 약 2억5000만 위안(약 458억원)으로 보고 있다. 현재 창안자동차가 40% 미만의 지분 인수를 협상 중이며 싸이리스, 체리자동차, 장화이자동차, 베이징자동차 등도 지분 투자를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中 11월 자동차 생산량 역대 최다
한편 중국 자동차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11월 자동차 생산 및 판매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29.4%, 27.4% 증가한 309만3000대, 297만대로 나타났다. 생산량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로써 1~11월 누적 생산량 및 판매량은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10%, 10.8% 증가한 2711만1000대, 2693만8000대를 기록했다. 남은 12월 판매량을 더하면 올해 연간 판매량이 사상 최다인 3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천스화 중국자동차협회 부의장은 "자동차 기업들이 연말 판매량 증진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12월에도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연간 생산량 및 판매량이 사상 최다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 성적 역시 양호하다. 지난달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48만2000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1~11월 누적 수출량은 441만2000대를 기록하면서 남은 12월 동일 수준의 수출량을 유지하면 일본을 추월해 역대 처음으로 자동차 수출 1위 국가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 중국 자동차 수출 대수가 일본을 앞질러 처음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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