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흔들리는 '불의 고리'...동남아ㆍ중남미서 지진·화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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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12-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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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지진, 인도네시아 화산 등 지각활동

  • 지구 반대편 남미도 지진 발생

필리핀
필리핀 지진 피해 현장 [사진=연합뉴스]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의 움직임이 잦아지고 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부터 칠레 등 아메리카 대륙까지 지진판 지각활동으로 인한 지진과 화산이 속출하고 있다. 

4일 로이터,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이날 규모 6.8의 지진이 감지됐다. 지진은 오전 3시 49분 필리핀 민다나오섬 북부 부투안 동쪽 117km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앙의 깊이는 39km다. 지진 이후 쓰나미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인근은 지난 2일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당시 지진으로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가 나타났다. 한때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등 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쓰나미 경보도 발동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방글라데시와 인도네시아에도 활발한 지각 활동이 관찰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2일 규모 5.6 지진이 발생해 80여명이 다쳤다. 해당 지진은 "수년래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서는 올해 규모 3.0∼4.5인 지진이 약 100차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는 화산 폭발이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자바 족자카르타 인근 므라피 화산은 전날 오후 2시 54분께 폭발했다. 화산재가 3km 높이까지 치솟는 강력한 폭발에 당국은 반경 3km내에 접근을 불허했다. 

아시아 지역 환태평양 조산대만 지각 활동이 활발한 것은 아니다. 지구 반대편 남아메리카에서도 지각 활동이 분주하다. 지난 2일 칠레 북부 타라파카 지역에서 규모 5.7 지진이,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는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칠레 등은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남미와 북미 서부 해안을 따라 알래스카와 러시아, 일본을 거쳐 인도네시아 뉴질랜드까지 동그란 고리 모양을 띤다.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 북아메리카판 등이 맞물려 있어 전 세계 강진의 80%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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