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삼성D 사장, 내년 '디스플레이협회 회장'에 무게…직면할 '과제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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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3-12-0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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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디스플레이산업협회 'LG서 삼성으로'…제9대 회장, 2027년 1위 탈환 등 과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세대교체를 앞뒀다. 기존 협회장인 정호영 전 LG디스플레이 사장이 회사의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다. 이에 따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자연스레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내년 초 협회의 내부 절차를 거쳐 회장 자리에 오를 경우 중국 견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는 지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내년 새 체제를 출범할 전망이다. 기존 협회장인 정호영 전 사장이 이달 1일부로 LG디스플레이 사장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3일 2024년 임원인사를 내고, 정철동 전 LG이노텍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당장에 협회 역시 세대교체가 불가피해졌다. 정호영 전 사장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가장 유력한 후보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다. 최 사장은 이번 2024년 임원인사에서 유임되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지속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관례상 삼성디스플레이가 협회장직을 맡을 차례라는 점도 최 사장의 취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협회장직은 지금껏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3년씩 번갈아 가며 역할을 수행해 왔다. 정호영 전 사장은 2021년 3월부터 협회장직을 맡았고, 제8대 회장으로서 한국 디스플레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사실상 3년이라는 관례적인 재임 기간을 마무리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된 상태다.
 
이르면 내년 초 최 사장이 협회장직에 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협회는 통상적으로 2~3월 중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내년에는 신임 사장 선임 안건을 포함해 2024년 사업 추진 계획 안건 등을 가결할 전망인데, 이후에나 최 사장이 협회장으로서 공식적인 행보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제9대 회장에 최 사장이 오를 경우 마주할 과제는 크게 3가지로 분석된다. △신성장 시장에 대한 대응 △OLED 시장에서 초격차 확보 △글로벌 1위 탈환 등이다. 특히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위 탈환은 현재 정부까지 합세해 2027년을 목표로 내건 상황이다. 점유율을 50%로 확대하겠단 전략이다.
 
실제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한 지 17년 만인 2021년부터 중국에 1위를 내주기 시작했다. 작년에도 점유율 5.6%P 차이로 중국이 선두를 차지했다. 1위 탈환까지 단 3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간 관례를 고려했을 때 제9대 회장의 재임 기간 중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신성장 시장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역시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자동차나 확장현실(XR) 등이 새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산학연 간 연구·개발(R&D)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이 필요해졌다.
 
최근 협회는 디스플레이 양사는 물론 자동차 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민관이 함께 미래차 디스플레이 선점을 위한 규제 대책반, R&D 기획위원회 등 준비를 논의하기도 했다.
 
또 OLED 분야에서의 기술력 확보로 중국과의 격차를 벌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자칫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OLED까지 시장을 내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호영 전 사장은 올해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지금 속도라면 경쟁국도 향후 2~3년 내 현재 우리 OLED 기술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정호영 전 사장이 협회장으로서 3년이 되는 시점이라 자연스레 삼성디스플레이로 순서가 이어지게 됐다”며 “관례상으로 봤을 때는 삼성디스플레이 순서라 최주선 사장이 협회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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