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회담 개최…中, 박진에게 공식 방중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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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최윤선 기자
입력 2023-11-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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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이 "한반도 상황 우려…한반도 안정에 도움 되는 역할 하겠다"

2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양자회담에서 박진 외교부장관이 회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양자회담에서 박진 외교부장관이 회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6일 부산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으로부터 공식 방중 요청을 제안받았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한·중 외교장관은 한·일·중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부산에서 만나 약 2시간 동안 회담을 가졌다. 두 사람이 마주 앉은 건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회동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박 장관과 왕 위원은 이날 한·중 관계, 한반도 문제, 역내외 글로벌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담에서 왕 위원은 박 장관에게 공식 방중을 초청했다.  

이번 왕 위원의 방한은 2021년 5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양 장관의 대면 회담은 4번째로 이뤄진 것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번 방한은 작년 8월 박 장관이 칭다오에 방문했던 것에 대한 답방 차원으로 상호 방문이 실현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담에서 박 장관은 왕 위원에게 "부산 동백섬에 과거 당나라에서 관직을 지낸 신라말 석학 최치원 선생의 동상이 있다"며 "최치원 선생은 한·중 간 교류와 협력의 깊은 역사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랜 인연을 가진 부산에서 올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한·중 관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한·중 관계에 있어서 상호 존중, 호혜, 공동 이익에 기반한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 장관은 공급망 안정적 관리, 중국 내 우리기업 활동 보호, 게임, 영화 등 우리 문화콘텐츠 교류 활성화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안중근 전시실, 윤동주 생가가 개방돼 운영 중인 것을 평가했다. 

이어 박 장관은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가까운 이웃인 중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박 장관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한 북한의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국가안보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북한이 추가로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길로 나오는 게 한·중 공통이익에 해당한다"며 중국에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아울러 중국 내 탈북민 강제 북송과 관련해서 우려를 재차 전달했다. 

이에 왕 위원은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며, 중국이 한반도 안정에 도움되는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한·중 간 경협과 관련, "양측은 한·중 관계 발전에 경제협력이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변화한 대내외 환경에 맞춰 실질적인 협력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약 4년 만에 개최되는 한·일·중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3국의 협력 복원과 정상화의 의미에 공감했다. 아울러 조속한 시일 내 한·일·중 정상회의가 개최되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왕 위원은 "3국 협력에 대해 중국은 적극적 태도를 가지고 있다"며 "긴밀한 협력을 공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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