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랙프라이데이 예년보다 한산…"소비자들 더 큰 할인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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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롬 기자
입력 2023-11-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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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쇼핑센터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쇼핑센터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가 돌아왔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깐깐해진 소비자들이 더 큰 할인을 원하며 지갑을 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서 더 큰 할인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며 소매업체들 실적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근 2년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부터 크리스마스, 연말연시까지 기간이 연중 가장 큰 세일 시즌으로, 쇼핑 대목으로 인식된다. 

올해는 평년보다 소매업체들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는 올 11~12월 미국 온라인 소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성장세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애널리틱스도 11~12월 미국 온라인 매출 증가율이 작년 동기 대비 4.8%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연평균 증가율인 13%에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매출의 실시간 집계가 어려워 정확한 수치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난 일부 소비자들은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폭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며 세일 폭이 더 커질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블랙프라이데이인 이날 오전 6시 코네티컷주 뉴밀퍼드의 월마트 주차장은 절반밖에 차지 않았다. 

외신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소비 위축의 일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상승률이 완만해지고 있지만 많은 상품 가격이 2년 전보다 비싸졌다. 게다가 금리 상승으로 주택과 자동차 구입 비용도 올라 소비자들은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지난해 말에는 팬데믹 기간 공급망 혼란으로 2021년 제때 도착하지 못한 상품들이 재고로 쌓였고, 소매업체들은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 큰 폭의 할인을 제공했다. 이에 지난해 소매 매출은 크게 늘었다. 따라서 일부 소비자들은 올해도 작년만큼의 큰 할인 폭을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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